지방선거 12곳 이긴 민주당…여론은 국민의힘 내줬다 [여론풍향계]

NBS·조원·KSOI·리얼미터 4개 여론조사 같은 흐름
서울시장 패배·투표용지 사태 겹치며…李대통령 평가도 하락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진행해 1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조사보다 4%포인트(p) 하락한 41%, 국민의힘은 5%p 상승한 25%, 지지정당 없음은 23%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6.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와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반등세를 보이는 여론 흐름이 복수의 조사에서 확인됐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2곳을 석권하며 선거 자체에서는 이겼으나 서울시장 탈환 실패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여론 주도권을 내주는 형국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8~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182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민주당은 41%, 국민의힘은 25%로 집계됐다. 이어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2%, 태도 유보 24%였다.

3주 전 실시된 5월 3주차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4%포인트(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5%p 상승해 양당 간 격차는 25%p에서 16%p로 줄었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대비 9%p 내린 57%, 부정 평가는 33%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진행해 1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7%, 부정 평가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응답률은 2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들에서는 격차가 더욱 좁혀져 오차범위 안에서 양당이 맞붙거나 국민의힘이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6~8일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41.6%)이 민주당(40.4%)을 1.2%p 앞섰다. 혁신당 2.1%, 진보당 1.5%, 개혁신당 1.8%, 기타 3.0%였으며, 무당층(없음·모름)은 9.6%였다.

해당 조사의 추이를 보면 민주당은 4월 7일 54.3%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두 달 사이 13.9%p 내려앉았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29.4%에서 반등해 민주당을 따라잡았다. 직전 조사(5월 26일)에서 7.9%p(민주당 44.6%, 국민의힘 36.7%)였던 격차가 지방선거를 거치며 사라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긍정 50.6%, 부정 45.5%로 전주 대비 각각 6.4%p 하락, 6.7%p 상승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8~9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38.6%)과 국민의힘(38.1%) 격차가 0.5%p였다. 개혁신당 3.9%, 조국혁신당 1.6%, 진보당 1.0% 순이었고 무당층은 14.1%였다.

직전 조사(5월 26~27일)에서 11.7%p(민주당 43.3%, 국민의힘 31.6%)였던 양당 격차가 한 주 만에 급격히 좁혀진 것이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9.4%p 내린 50.4%, 부정 평가는 10.5%p 오른 45.7%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1.8%, 국민의힘이 41.1%를 기록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낙폭이 더 두드러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5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3.1%p 내린 41.8%, 국민의힘이 2.6%p 오른 41.1%로 격차가 0.7%p까지 좁혀졌다.

직전 조사에서 양당의 격차는 6.4%p(민주 44.9%, 국힘 38.5%)였다. 지난 1월 5주차(민주 43.9%, 국힘 37.0%) 이후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던 격차가 약 5개월 만에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돌아온 것이다.

1~5일(공휴일인 3일 제외) 성인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수행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3.9%p 내린 55.2%로 3주 연속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지난 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40%대(41.0%)로 올라섰다.

이같은 여론 흐름은 유권자들이 선거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확인된다. NBS 조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야권이 예상보다 선전했다"(45%)는 응답이 "여권이 예상보다 선전했다"(31%)를 14%p 앞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2곳을 가져갔지만 유권자들의 체감은 달랐고, 그 인식이 지지율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행정 책임론과 민주당의 서울시장 탈환 실패로 촉발된 정부 견제론이 겹치고, 주 후반 환율 급등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방선거 다음 날 이후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2곳을 확보하며 승리했지만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하고 북구갑, 평택을 등 주요 격전지에서도 패배하면서 중도층과 30대 이탈이 두드러졌다"면서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정부 견제론의 구심점을 확보했다"고 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5.2%로 전주 대비 3.9%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1.0%로 전주 대비 4.2%포인트(p) 상승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NBS는 전화면접, 리얼미터·조원씨앤아이·KSOI는 무선(100%)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NBS, KSOI가 각 95% 신뢰수준에 ±3.1%p, 리얼미터 국정 ±2.2%p·정당 ±3.1%p, 조원씨앤아이 ±2.2%p다. 응답률은 NBS 26.0%, KSOI 5.8%, 리얼미터 국정 5.7%·정당 5.6%, 조원씨앤아이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