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원내대표 후보들 "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긴호흡으로 봐야"(종합)

초·재선 주최 후보자 간 토론회…"이준석 사례 반면교사 삼아야"
"한동훈 최소 1년이상 지켜보고 복당 논해야"…내일 의총서 선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점식(왼쪽부터), 김도읍, 성일종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초·재선 의원 주최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기자 안소연 수습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4선)·정점식(3선)·성일종(3선) 의원이 지방선거 성적표에 따른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등 향후 핵심 과제들에 대해 긴 호흡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초선 모임 대표인 박상웅 의원과 재선 모임 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주최 원내대표 후보 비공개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장 대표의 퇴진 입장을 밝힌 것이 사실인가'란 질문에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결단을 내려야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뭘 요구하는 건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답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관계 문제도 세 분 모두 성급하게 입당을 요구하거나 그런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사는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의원이) 국회에 적응한 후에 1~2년 여유를 갖고 그렇게 판단하겠다는 것이 내부에서 충분히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이 부분들은 당분간 이슈가 될 수 없다는 것도 후보자들이 명확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세 분 모두 누가 되더라도 조기 복당 의지는 아무도 없었다"며 "최소한 1년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엄 의원 역시 "민심이나 당심이나 선거를 통해 얻은 여러 여론을 수렴하고 급진적으로 상황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이 세 분 후보의 거의 공통 의견이었다"며 "세 분 다 급진적인 방향으로의 당 지도부 교체, 한동훈 거취에 대한 결론에 대해서 시간을 갖고 논하되 뭔가 명예롭게 갈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같았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 중 한 분이 당대표와 지도부에 책임을 묻더라도 과거 우리가 이준석 대표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것이 있다고 했다"며 "물러날 때 명분이 있고 모양새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걸 감안한 말 같았다"고 부연했다.

세 후보는 이날 토론 모두발언에서 초·재선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저는 당이 지금 이 상태로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2028년 총선, 나아가 2030년 대선은 정말 절망적이다"라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이제 '도로 친윤당'이란 소리는 더는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여기 계신 의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받들어서 우리 모두가 확고하게 공감할 수 있는 당의 올바른 방향성부터 정립하겠다"며 "반드시 통합을 이뤄낸 후 강력한 단일대오의 힘을 바탕으로 당면한 원구성 협상을 주도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성 의원은 "여의도연구원부터 청년·여성 조직까지 우리 당은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최고위 당헌·당규도 바꿔서 전당대회에서 1등 한 사람이 당대표하고 2~4등이 최고위원이 돼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다선들이 그 속에 들어가 일할 수 있도록 중진 역할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