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앞 선관위 휴직자 22% 급증…'선거철 휴직' 반복
지방선거 한 달 전 휴직자 181명…정원 6% 규모
김승수 "안일한 인식…해체 수준 대수술 필요"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휴직자가 지난해 말보다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지방선거·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휴직자가 집중적으로 늘었다가 선거 이후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5월 기준 선관위 휴직자는 총 1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선관위 전체 정원 3034명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12월 말 148명이었던 선관위 휴직자는 올해 1월 164명으로 늘었고, 지방선거 직전인 5월에는 181명까지 증가했다. 5개월 만에 33명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약 22%에 달한다.
선거를 앞두고 휴직자가 몰리는 현상은 매 선거철마다 되풀이돼 왔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진 2022년에는 대선이 있던 3월부터 지방선거가 치러진 6월까지 4개월 연속 휴직자 수가 200명을 웃돌았다.
당시는 3월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소쿠리 투표' 사태가 발생해 선관위가 거센 질타를 받던 시기다.
지방선거 당월인 2022년 6월에는 휴직자가 226명까지 늘어나며 당시 정원의 7.6%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 직후인 7월에는 195명, 그해 말에는 161명까지 줄었다.
반면 전국 단위 선거가 없었던 2023년에는 휴직자가 130~150명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시 휴직자가 늘었다가 선거 이후 감소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지난해 4월부터도 휴직자가 다시 급증했고, 대선 종료와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선관위 직원들의 주요 휴직 사유는 육아휴직이었다.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휴직자가 집중되자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휴직은 자제해달라"고 공지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뉴스1에 "소쿠리 선거, 밥그릇 투표 등 선거관리 부실에 대해 매번 지적하였지만, 개선은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았다"며 "극심한 청년 취업난 가운데서 확인된 선관위 경력직 채용비리도 무소불위 권력으로 석연치 않게 마무리됐고 추가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148명의 휴직자가 선거 당일 기준 179명까지 증가하며 선관위의 안일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선관위가 사실상 해체수준의 대수술과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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