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장동혁 전국 재선거 주장은 기행…당내 공감대 전혀 없다"

"오세훈 그만두라는 얘기…부정선거 주장보다 더 이상해"
"한동훈 복당, 급할 것 없어…필요한 때 쓰임 있을 것"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한동훈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위해 오찬장소로 향하고 있다. 2024.8.5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친한(한동훈)계·개혁파로 분류되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장동혁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에 대해 "이해하기도 어렵고 납득하기도 어렵다"며 "당내에서 전혀 공감대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대표를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의 얘기인지, 당을 대표하는 당대표의 의견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대표의 주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그만두라는 얘기다. 다시 선거하라는 얘기"라면서 "정치적 구호로도 맞지 않는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이상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택을에서의 결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얘기인 것이고, 무슨 목적으로 저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기행이라고밖에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장 대표 거취에 대해 "결론적으로는 사퇴 안 하고 버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장 대표를 향한 책임론을 제기하느냐는 질문에 "미동도 없고 아이 해브 노 아이디어(I have no idea)"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의원들이) 총대 메기도 싫고, 그저 고개 숙이고 뭉쳐 있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왔던 것처럼 대통령 혹은 여당이 잘못할 때가 오겠지. 그러면 상황이 바뀌겠지'라고 그냥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연판장을 돌리거나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할 기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며 "국민들의 뜻에 대해 버틸 방법이 없다면 얼굴 갈이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장 대표도 사실 소위 말하는 주류 세력이 내세웠던 것이지, 장 대표 혼자 무슨 기반이 있어서가 아니었다"면서 "(당권파 사이에서는) 얼굴만 바꿔버리고 '우리가 계속 당권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 총선에서도 이 당의 주인이 돼야 한다, 내가 공천을 꼭 받아야 한다'는 게 깊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변화시키는 외부적인 힘에 대해서는 결사항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제일 큰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는 못 버틸 것이라고 보고, 그 전에 변화가 있게 되면 전당대회가 있거나 비대위로 가거나 그 사이에 얼굴 갈이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현재 계량해보면 이른바 당권파에 속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은 느낌이 있다"며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급하게 할 일이 뭐가 있느냐"며 "당내에서 저항하더라도 국민들이 가리키는 방향과 주문이 있었는데 결국 그걸 이겨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한 의원의 쓰임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고 그때까지 있으면 된다고 본다"며 내년 8월 새 대표를 뽑기 전 당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