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선거 D-1…'장동혁 체제' 유지 여부 갈림길

鄭 당선시 張체제 유지 '무게'…金·成 땐 책임론 커질 듯
친한계 표심 주목…의장단 선출서 이미 '28표 이탈' 신호

국민의힘 김도읍(왼쪽부터),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장동혁 대표 체제 유지 여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3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하는 상황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구주류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이 당선될 경우 현 지도부 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리지만, 비당권파인 김도읍·성일종 의원이 당선된다면 장 대표 책임론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기호순) 의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실시한다.

이번 간담회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당 혁신 방향을 두고 후보자들의 비전을 듣기 위해 초·재선 의원 주최로 마련됐다.

각 후보자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당 혁신 로드맵 △수도권·청년층 지지 회복 방안 △민주당 정부에 대한 원내투쟁 전략 등 4가지의 사회자 공통 질문에 답변해야 하며, 이후 초·재선 의원의 자유 질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장 대표 거취 및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에 대한 후보들의 인식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 직후 "지도 체제 지속 여부나 복당 문제를 갖고 다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장 대표 사퇴 및 한 의원 복당에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반면 김 의원은 같은 날 "장 대표가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본다", "한 전 대표의 복당 문제는 이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온도 차를 드러냈다.

성 의원도 "이번에 장 대표가 많은 헌신을 통해 일했고 고생했다"라면서도 "국민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심이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또 거기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당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했다.

성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는 "한동훈은 자유 우파의 굉장한 자산"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국민 여론을 봐서 절대로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렇듯 이번 선거 자체가 계파 간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다 보니, 투표 당일 친한(친한동훈)계 표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표결 당시 야당 몫 부의장 후보였던 박덕흠 의원이 아닌 조경태 의원에게 28표의 이탈 표가 발생했다.

박 의원이 최종적으로 부의장으로 선출되긴 했지만, 이를 두고 친한계가 조 의원을 지지하며 우회적으로 세 과시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선거는 9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하루 늦춰졌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다. 해외 출장 등으로 부득이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의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취지로, 모바일 투표는 부재자 투표를 실시한 의원을 대상으로 하루 전날인 이날 실시된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