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30 남녀 표심 양극화…서울 2030 여성 표심은 달랐다

남성 국힘·여성 민주당 지지 뚜렷…4년 전 지방선거 흐름 재확인
서울 20대 여성 여야 격차 줄고 30대 여성 오세훈 우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제1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2030 세대의 성별 표심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20·30대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를, 20·30대 여성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지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2030 여성 표심이 전국 흐름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 여성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았고, 30대 여성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연령대별 표심에서 20대 이하 남성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55.8%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3.0%였다.

반대로 20대 이하 여성에서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66.4%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25.7%)을 크게 웃돌았다. 20대 표심에서 남녀 간 지지 정당이 선명하게 엇갈린 셈이다.

30대에서도 성별 차이는 이어졌다. 30대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48.6%,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2.1%로 집계됐다. 격차는 6.5%포인트(p)였다.

반면 30대 여성은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63.5%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32.5%)을 크게 앞섰다. 20대 여성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우위가 뚜렷했다.

이런 흐름은 2022년 지방선거 때와도 비슷하다.

당시 출구조사에서도 20대 이하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65.1%로 높았고, 20대 이하 여성은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66.8%로 우세했다. 30대 역시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성별에 따른 표심 차이는 상대적으로 옅어졌다. 40대와 50대에서는 남녀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60% 중후반대에서 70%대 초반의 지지를 보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더 강했다.

서울시장 선거 2030여성 정원오 지지율 전국 단위 與후보 비해 약해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시장 선거의 2030 여성 표심이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2030 여성이 민주당 후보를 강하게 지지했지만, 서울에서는 정원오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8~29세 여성의 경우 정 후보 지지율은 48.5%, 오 후보 지지율은 41.4%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7.1%p에 그쳤다.

이는 4년 전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달라진 흐름이다. 당시 18~29세 여성의 민주당 송영길 후보 지지율은 67.0%였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같은 연령대 여성의 정 후보 지지율은 50%를 밑돌았다. 오 후보 지지율은 4년 전보다 10.5%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여성에서는 변화가 더 뚜렷했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서울 30대 여성의 오 후보 지지율은 53.6%로, 정 후보 지지율 42.8%를 앞섰다. 4년 전 같은 연령대 여성에서 민주당의 송 후보 지지율이 54.1%였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반면 서울 2030 남성 표심은 4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18~29세 남성의 75.3%, 30대 남성의 66.8%가 각각 오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흐름과 마찬가지로 보수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하게 유지된 것이다.

서울 2030 여성 표심 변화의 원인은 오 후보의 중도 확장성, 정 후보를 둘러싼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오전 1시 기준 서울 개표율이 31.84%인 가운데, 정 후보가 59.24% 득표율을 얻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38.16%)를 앞서고 있다.

이번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진행됐다.

조사시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전국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 등간격 추출로 조사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포인트(p)에서 4.1%p이다.

또 이번 출구조사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반영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시도별로 최소 ±3.1%p에서 최대 ±5.5%p이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