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최고, 대구·전북도 역대급 투표율…평택은 예상밖 저조
오후 5시 65.7%로 부산 최고…4년 전 같은 시간보다 18.3%p 급등
평택을은 투표율 영향 미미…선거구별 집계 없어 해석엔 한계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3일 주요 승부처의 자치구별 투표율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의원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이 포함된 부산 북구·경기 평택이 그 대상이다. 특히 부산 북구는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부산에서 가장 높게 치솟으면서 4년 전 같은 시간보다 18%포인트(p) 넘게 급등하며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북구의 오후 5시 투표율은 65.7%로,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연제구(59.8%)보다 5.9%p, 부산 전체 평균(58.1%)보다 7.6%p 높은 수치다.
상승세는 4년 전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북구의 오후 5시 투표율은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47.4%)보다 18.3%p 높다. 당시 북구의 최종 투표율(51.3%)마저 이미 훌쩍 넘어선 셈이다.
사전투표 단계에서도 북구의 열기는 감지됐다. 북구의 사전투표율(거소·우편 포함)은 23.5%로 4년 전(18.0%)보다 5.5%p 올랐다. 다만 본투표일 같은 시간 투표율 상승폭(18.3%p)이 사전투표율 상승폭(5.5%p)을 크게 웃돈다는 점에서, 사전투표 증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본투표장의 열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부산 북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3파전 지역이다. 특히 한 후보의 정치적 거취는 물론 향후 여야 지도부의 입지와도 맞물려 있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전국적 주목을 받아 왔다.
또 다른 재보선 격전지인 경기 평택을도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겨루는 5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용남·조국·유의동 후보 간 3각 경쟁이 팽팽해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혼전으로 꼽히고, 북갑과 마찬가지로 인지도 높은 조 후보가 출마하면서 주목도가 높았다.
다만 투표율만 놓고 보면 평택의 열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평택의 오후 5시 투표율은 48.9%로 4년 전 같은 시간(40.2%)보다 8.7%p 올랐지만, 같은 시간 경기 전체 평균(54.6%)에는 5.7%p 못 미친다. 평택은 8회 때도 경기 평균을 밑돌았던 만큼, 그 흐름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상승폭으로 봐도 평택(8.7%p)은 경기 전체 평균 상승폭(7.5%p)과 큰 차이가 없다. 평택 사전투표율 역시 17.5%로 4년 전(16.1%)보다 1.4%p 오르는 데 그쳤다. 평택을 재보선의 관심도가 투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대목이다.
다만 시간대별 투표율은 재보궐선거 선거구별로 따로 집계되지 않고 자치구 단위로만 공개된다. 두 선거구는 각각 북구와 평택의 일부여서, 재보선 선거구만의 열기를 정밀하게 가려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편 서울에서도 같은 시간 투표율이 59.1%로 집계된 가운데, 25개 자치구의 편차가 서울시장 선거와 맞물려 주목된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61.8%로 가장 높았고 양천구(61.3%)·강동구 및 송파구(61.1%), 노원구(61.0%)가 뒤를 이었다. 반면 관악구가 54.7%로 가장 낮았고 금천구(55.0%)·강북구(55.9%)·중랑구(57.0%)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성동구가 정 후보의 지역 기반이라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만 보수세가 강한 강남구(57.4%)가 하위권에 그친 반면 서초구(60.8%)·송파구(61.1%)는 상위권에 올랐고,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온 관악구·금천구가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진영별 표심 결집의 방향은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동시간대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인 대구도 오후 5시 기준 59.9%로 역대 지방선거 같은 시간 최고치를 보이면서 양 진영이 결집하는 양상이다. 대구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간 접전 양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또 다른 접전지 중 한 곳인 전북도 60.2%로 투표율 상위권에 올라 있다. 전북에선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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