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남기고 이미 4년前 지선 총투표율 넘었다…마의 60%벽도 깰 듯(상보)
[투표율] 4년 전 최종 50.9% 돌파…2018년 60.2% 추월 여부 주목
여야 아전인수식 해석…전문가 "유불리는 단정 어려워"
- 박기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과천=뉴스1) 박기현 장성희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율이 오후 3시에 이미 직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을 넘어섰다. 투표 종료까지 3시간을 남겨둔 만큼, 8년 만에 60%의 벽을 넘어설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2316만 4097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1.9%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50.9%)을 1.0%포인트(p) 웃도는 수치로, 투표 마감을 3시간 앞두고 직전 지선 전체 투표율을 이미 추월했다.
이같은 수치는 시간대별 투표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동시간대 최고 투표율이기도 하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오후 3시 투표율은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43.1%)보다 8.8%p 높다. 올해 시간대별 투표율은 △7시 2.0% △8시 4.5% △9시 7.4% △10시 11.0% △11시 15.0% △낮 12시 19.0%로 오전 내내 2022년을 앞섰고, 오후 들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23.51%(1049만 8411명)의 사전투표분이 합산된 뒤로도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후부터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 투표율도 웃돌고 있다. 이 추세가 투표 종료까지 이어지면 최종 투표율이 8년 만에 6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60.2%를 초과할 경우 1995년 제1회 지선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통상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역대 최고였던 제1회(68.4%) 이후로는 제7회(60.2%)를 빼면 대체로 50%대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 3시 투표율도 같은 시간 2024년 22대 총선(59.3%)과 지난해 21대 대선(68.7%)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선 최고치(23.51%)를 기록한 만큼, 사전투표가 본투표 수요를 미리 흡수하는 '분산 효과'로 막판 상승세가 꺾이면 최종 투표율이 60%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직전 제8회 지방선거도 당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0.62%)을 기록하고도 최종 투표율은 50.9%에 그쳤다.
이처럼 직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전국 곳곳의 접전지가 늘어난 상황과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선, 보수층 결집 현상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접전지가 늘어나면서) 관심도가 커졌다"면서 "(접전지인)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재보선을 하고 있으며 국회의원 선거는 (유권자가) 더 관심을 두다 보니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높은 투표율을 자당에 유리하게 해석했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유권자 절반을 차지하고 여당에 우호적인) 40~60대 유권자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투표율이 55~57%에 걸치면 기대한 대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해 치솟는 투표율을 "국민의 분노 투표, 심판 투표"로 규정하며 "기호 2번 국민의힘으로 표를 모아달라"고 적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의 생생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만으로 정당의 유불리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단순히 투표율이 높다고 특정 정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은 깨진 지 좀 됐다"며 "특히 55~60% 구간은 애매해 지역별로, 또 어느 세대가 더 나왔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고 말했다.
차 교수도 "보수가 재결집하는 양상이 보였다"면서도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적극 투표층은 (진보가) 많았다. 투표율이 올라갔다고 해서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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