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가팔랐던 6·3 지선 투표율…8년 만에 60% 벽 넘나
낮 12시 전국 투표율 19.0%…2022년보다 4.0%p↑
아전인수식 투표율 해석…"정당 유불리는 따지기 어려워"
- 장성희 기자, 박기현 기자
(과천·서울=뉴스1) 장성희 박기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투표율이 직전 지방선거보다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표 종료까지 추세가 이어져 8년 만에 투표율 60%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전국 투표율은 19.0%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849만 711명이 투표했다. 오전에는 △7시 2.0% △8시 4.5% △9시 7.4% △10시 11.0% △11시 15.0%를 나타냈다.
19.0%는 4년 전 지방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15.0%)보다 무려 4.0%포인트(p) 높은 수치다. 2022년 지방선거 당일 오전 시간대별 투표율은 △7시 1.7% △8시 3.8% △9시 6.0% △10시 8.7% △11시 12.0%로 올해보다 다소 완만하게 증가했다.
통상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제1회 지방선거(68.4%) 이후에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60.2%)를 제외하면 대체로 50%대에 머물렀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23.51%를 기록한 만큼, 현재의 상승세가 오후 내내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어 2018년을 앞지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직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난 접전 양상, 보수층 결집 현상 등이 거론된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접전지가 늘어나면서) 관심도가 커졌다"면서 "(접전지인)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재보선을 하고 있으며 국회의원 선거는 (유권자가) 더 관심을 두다 보니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높은 투표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유권자 절반을 차지하고 여당에 우호적인) 40∼60대 유권자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투표율이 55~57%에 걸치면 기대한 대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의 생생한 표현"이라며 "우리의 소중한 일상의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켜나가겠다는 시민과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차 교수는 투표 참여에 다양한 요인이 있는 만큼 특정 정당의 유불리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수가 재결집하는 양상이 보였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적극 투표층은 (진보가) 많았다. 투표율이 올라갔다고 해서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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