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시민 꿈 이뤄지는 서울"…오세훈 "서울 운명 가를 선택"(종합2보)
鄭, 복정역서 선거운동 마무리…심야버스로 '새로운 시작' 강조
吳, 첫날 가락시장 이어 마지막엔 동대문…'민생 행보' 부각
-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도심과 민생 현장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후보는 "시민의 꿈이 하나씩 이뤄지는 서울"을 강조했고, 오 후보는 "내일의 선택이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과 그 수도 서울의 운명을 가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 동선도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정 후보는 심야버스 N37을 타고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서울의 밤과 새벽을 잇는 시민의 일상과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찾았던 가락시장에 이어 마지막 밤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밤새 서울 경제를 움직이는 민생 현장을 책임지는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40분쯤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선거 전 과정을 통해 만났던 수많은 시민들의 꿈이 하나씩 이뤄지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첫차로 출근하는 분들부터 막차로 퇴근하는 분들까지 일하는 시민이 존중받는 서울, 생명과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서울이 되길 희망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투표 참여로 새로운 서울, 시민이 안심하고 편하게 일상을 영위할 서울, 시민의 삶을 응원하는 서울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정 후보는 마지막 대시민 메시지에서도 심야버스 N37을 언급하며 "서울의 심야버스 N37이 밤과 새벽을 이어 시민의 하루를 지키듯, 정원오가 시민의 오늘과 서울의 내일을 잇겠다"며 "오랜 밤을 지나 서울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판세에 대해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일 잘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시민 열망이 모여 박빙이지만 승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심야버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마무리지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후보는 오후 8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필승총력유세에서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행정의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의 주택 공급 공약 이행 문제를 겨냥해 "매년 8만호씩 공급해 주거난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3만9000호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번에 뽑히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손발을 맞춰 일 잘할 파트너 시장을 원하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청계광장 유세를 애국가 4절 제창으로 마무리한 데 대해 "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중요한 행사라는 의미에서 4절까지 부르게 됐다"며 "청계광장은 촛불혁명이 완성된 곳이기도 해 그런 염원을 모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동대문시장 일대를 찾은 뒤 DDP패션몰 앞에서 대시민 메시지를 내고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참으로 중요한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더 따뜻하게, 더 건강하게 삶의 질 특별시가 될 수 있느냐, 아니면 정체 내지는 퇴보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의 선택이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과 그 수도 서울의 운명을 가른다"며 "서울을 꼭 지켜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앞으로 4년 동안 전 세계 글로벌 TOP3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며 "초보 운전자에게 맡길 수 있는 연습 코스가 아니다. 비전과 경륜으로 무장한 제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열었다. 공개장소 연설·대담은 오후 11시까지 가능하지만 확성장치 등 음향 장비 사용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돼, 오 후보 측은 신촌 파이널 유세까지 마이크를 사용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지난 2주 가까운 기간 동안 25개 자치구를 몇 바퀴 돌았다"며 "힘든 선거운동 기간 동안 힘든 줄 모르고 뛰어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가는 곳마다 격려해주고 지지를 보내주신 청년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런을 통해 삶을 새롭게 설계하게 됐다는 청년의 발언을 들은 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DDP패션몰 앞 질의응답에서 눈물을 훔친 이유를 묻는 질의에 "한 명의 인생이라도 달라지는 데 기여를 했다면 그것 자체로서 정치를 시작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서울런에 대한 보람과 긍지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4년만 더 주십시오. 반드시 계층 이동 사다리를 튼튼하게 복원해 내겠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는 "서울시를 지켜서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겸손 모드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신촌 파이널 유세를 마친 뒤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으로 이동해 마이크 없이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감사의정원을 "평화의 가치, 자유의 의미,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뜻깊은 장소"라고 강조하며 "내일 이 공간을 지켜낼 수 있도록 투표로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오 후보는 동대문시장으로 이동해 야간 경제를 지키는 상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가락시장을 찾은 데 이어 마지막 밤 동대문시장을 방문하며, 서울경제와 민생 현장을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부각한 셈이다.
6·3 지방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의 윤곽은 개표가 진행되는 3일 밤늦게부터 4일 새벽 사이 드러날 전망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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