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무책임 용서못해" 오세훈 "식견 부족" 주말 총력전(종합)
정원오캠프 "막바지 굳히기" 오세훈캠프 "사즉생 각오"
높은 사전투표율에 정 "좋은 신호" 오 "정권 실정 분노"
- 서미선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현 기자 = 6·3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이 시작된 30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는 막바지 총력 유세에 돌입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20.94%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상호 신경전도 거세졌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북을 오가며 10개 일정을 소화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오는 그는 이날 막바지 표심 굳히기에 주력했다.
특히 오 후보의 안전불감증을 규탄하고 시민 안전을 강화해 편안한 일상을 보장할 적임자는 자신임을 내세웠다. 오 후보 측의 정 후보 비방 댓글 팀 운영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촉구했다.
그는 관악산 아침 인사로 시작해 동작구 보라매공원, 정치적 고향인 성동구의 서울숲, 광진구 자양 전통시장, 중랑구 태릉시장, 노원구 경춘선 숲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도봉구 창동역, 동대문구 청량리역 유세를 통해 시민 접촉면을 넓혔다. 도봉구에선 재개발 재건축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을 고리로 강북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자양 전통시장 유세 뒤 취재진과 만나 "사전투표가 높은 건 투표를 통해 무능한 오 후보의 10년을 심판하려는 시민 의지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창동역에선 "실수하는 시장은 너그럽게 용서할 수도 있다"며 "무책임하고 책임 안 지고 아랫사람에다 책임을 돌리고 '나는 모른다' 하면 되겠나. 당장 삼성역 부실시공 현장에 가서 책임지고 안전하게 하겠다고 약속해야 후보 자격이 있다"고 오 후보를 겨눴다.
또 "오 후보는 보수 재건을 위해 이재명 정부와 투쟁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 정쟁 한복판에 서는 시장, 민생에서 벗어나 있는 시장을 원하느냐"며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발을 착착 맞춰 서울시의 산적한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6월 2일 자정까지 88시간 동안 '무한 책임 유세'를 한다면서 "서울시민 삶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을 부동층 표심을 가를 마지막 고비로 본 데 따른 것이다.
오 후보는 은평구 불광천을 시작으로 강서구 가양장터와 방신시장, 여의도 한강 버스 선착장,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구로구 고척 아이파크몰과 개봉역, 금천구 현대시장, 용산구 후암시장, 서초구 방배역 등에서 유세를 하고 시민들과 만난다.
오 후보는 이날 가양장터 순회 전 취재진과 만나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두고 정 후보의 '토론회 회피'를 거듭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각성하고, 정 후보는 유권자 알 권리 침해를 깊이 반성하라"고 말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최대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두고는 "이 정권 실정에 분노하는 유권자가 많다는 의미"라며 "매매가와 전월세가 '트리플 강세'라고 하는 것도 무색할 정도로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가 자신을 향해 '안전불감증'이라고 공세를 펴는 것엔 "선거 막판 오로지 안전만을 외치는데, 다방면에 고루 갖춰야 할 식견에 자신이 없음을 웅변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를 책임지기엔 여러 가지로 역부족인 후보의 한계가 아닌가 분석한다"고 직격했다.
오 후보는 공공 공사장에 적용 중인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 및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를 민간 공사장까지 확대하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단 1분의 지체도 허용될 수 없다"며 안전대책 강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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