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동문서답 정원오, 시장 자격 의문…압색은 노골적 선거개입"(종합)

사전투표 첫날 선거운동 재개…창동역서 TV토론 공세
오전 긴급 간담회선 "서울시 쓰레기통까지 뒤져보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도봉구 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동문서답 정원오, 준비부족 정원오"라며 "이런 후보에게 서울시장을 맡길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이날 낮 서울 도봉구 창동역 앞 유세에서 전날 TV토론을 언급하며 "실제 보니 정 후보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수도권 규제 때문에 서울 발전이 어렵고 특히 강북 지역 발전이 안 되는 문제를 어떻게 풀겠느냐는 아주 쉬운 질문을 했다"면서 "서울시장이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해법을 물어본 것인데 엉뚱한 답변을 하다가 마지막에 용산구 특구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아무 생각도 아이디어도 없는 것"이라면서 "강북 발전에 진심도 없는 이런 분이 시장이 되면 일을 잘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강북 지역은 민주당 텃밭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 때문에 선거운동을 시작하자마자 강남으로 가려 한 것 아니냐"며 "강북 발전 방향을 물었는데도 동문서답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평소 서울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동북권을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 있어도 실행하기 어려운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이 시장이 되면 도봉구와 동북권 발전을 기약할 수 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그동안 토론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어제 토론을 하면서 이유를 파악할 수 있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은 토론을 하면 속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는 오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 뒤 진행한 첫 현장 일정이다. 오 후보는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긴급 기자간담회를 연 데 이어 창동역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을 순회하는 시민동행 유세에 돌입했다.

오 후보는 오전 간담회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서울시 압수수색을 두고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자,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유권자에게 보낸 행태는 서울시 압수수색"이라면서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가라. 서울시를 압수수색할 수는 있어도 유권자의 표심까지 압수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수사를 시작했다"며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선거판을 흔들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참고인 조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당히 응할 생각"이라며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이라며 "우리 캠프에는 여러 차례 원리·원칙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 선거법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주문해왔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도봉구 발전 구상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 도봉구와 강북구 발전을 위해 북한산 자락 용적률을 풀고 정비사업을 추진했다"며 "로봇·인공지능 관련 시설과 GTX 환승역까지 들어오면 도봉 발전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인 변화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서울시에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오세훈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창동역 유세를 시작으로 강북구 수유시장을 돌았으며, 이후에는 서대문구 연세대와 신촌 스타광장, 동대문구 경희대, 송파구 마천시장 일대를 차례로 돌며 청년층과 소상공인, 직장인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