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데드라인 종료…경남·울산 성공, 부산북갑·평택을 불발(종합)
평택을 범여 김용남·조국, 보수 유의동·황교안 모두 빈손
한동훈·박민식, 단일화 대신 표뺏기…울산 김상욱 막판 성사
- 금준혁 기자, 홍유진 기자, 장시온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홍유진 장시온 조유리 기자 = 6·3 지방선거 후보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하루 앞둔 28일 주요 격전지의 여야후보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 평택을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핵심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였으나 입장차가 팽팽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양당 사무총장이 만났고, 보고를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면서도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사퇴하는) 상황이 되면 다시 머리를 맞대고 한번 숙고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여지를 남겼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단일화가 어렵다, 불가하다는 데 공감했고 그것이 논의의 전부"라며 "혁신당에서 김용남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데 할 생각이 없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혁신당 관계자도 "선이 끊어진 상황은 아니지만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단일화의 다른 축인 김재연 진보당 후보(대표)도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당대표가 전략지역으로 선택한 평택을까지 대가 없이 민주당에 다 양보하는 것은 너무 마음 아픈 일"이라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막판 변수로 떠올랐던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단일화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를 지키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공개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는 척 생색내고 뒤에서는 책임을 떠넘기려는 얄팍한 정치공학적 계산"이라고 반박했다.
부산 북구갑 보수 후보 단일화도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보수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혀왔지만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모두 단일화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단일화 관련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중앙당은 박 후보와 원팀으로 선거운동을 끝까지 치열하게 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도 "단일화가 안 되는 게 아니라 단일화 얘기가 한차례도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두 후보도 '보수 적자' 자리를 놓고 진영 내 표를 뺏기에 집중했다. 이날 부산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결국 박 후보한테 가는 표는 사표 내지는 하정우 후보를 돕는 표", 박 후보는 "박민식은 서울에서 버스를 동원할 팬클럽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서로를 겨냥했다.
울산시장 범여권 단일화는 데드라인을 한 시간 남겨두고 김상욱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결렬 위기였던 범여권 단일화는 진보당이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이며 속도가 붙었다.
양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역선택 방지조항을 포함한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미리 작성한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상욱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울산의 뿌리 박혀 있는 강한 기득권 카르텔, 한 번에 고쳐내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진보당 동지들의 바람과 꿈,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가 지남에 따라 단일화를 하더라도 사전 투표용지에는 후보자 이름이 남는다. 다만 이날 단일화가 불발됐더라도 사퇴하는 방식으로 다른 후보에 힘을 실어줄 수는 있어 남은 기간 협상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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