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으면 與에 유리?…여야, 유불리 안 따지고 투표 독려
"사전투표 평탄화"…'진보 정당 유리' 속설 깨져
- 이승환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조유리 기자 = 여야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상관없이 투표 독려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사실상 깨져, 여당은 물론 야당도 한표라도 얻기 위해 최대한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오는 데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투표소는 전국에 총 3571개 설치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신분증을 지참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면 도입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당시만 해도 진보 성향의 젊은층이 사전투표에 주로 참여해 사전투표율이 높다면 진보 정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나올 정도였다.
최근 사전투표 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부정 선거론 때문이다. 극우 성향 유튜버 등 이른바 부정 선거론자들이 사전투표는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일부 보수 정치인이 이에 동조하면서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도 별도의 사전투표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다.
사전투표 도입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사전투표가 세대 영향을 받기보다 비교적 고르게 이뤄져 속설은 사실상 깨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하고도 개표 결과 보수 정당이었던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다.
정치권에선 젊은층의 사전투표율과 선거 결과의 상관관계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 등을 거치면서 젊은층이 일정 부분 보수화해 여권에서도 사전투표율만 보고 결과를 속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양당의 지지층 결집이 가시화한 가운데 투표 직전까지 표심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한표가 선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여당은 물론 야당도 사전투표율에 따른 손실을 계산하기보다 투표 자체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무슨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만큼 투표하자"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이 다 나와서 투표하자. 사전투표를 꼭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전략적으로 장동혁 대표는 본투표,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전투표에서 각각 한 표를 행사한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28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점검하겠다"며 "안심하고 국민의힘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가 (세대와 상관없이) 평탄화했다. 고루 투표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부정선거를 믿는 극우론자들은 본투표 때 더 많이 (투표를 하러)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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