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께 죄송" 장동혁 "최대한 협조"…서소문 찾은 여야

정 "서울시, 철저 점검했다면"…장 "사고 다시 발생 않도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살핀 뒤 발언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정지윤 조유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3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6일 유세 일정을 급거 중단하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정 위원장은 "여당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사고에 있어 서울시 책임론을 거론했다. 장 위원장은 야당의 협조를 약속하며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위로드리고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부상당한) 세 분은 중상은 아니라고 보고받았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 안정을 취하시고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보고를 받으면서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나는 것이 있다"며 "'안전사고가 날 것 같으면 공사를 중지하고 하지 말아야지 왜 이렇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위험해서 안전 점검을 하러 들어갔다가 이렇게 됐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위험도에 대해 나름 전문가들 아니겠느냐.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역할을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물음이 들어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주처가 서울시이고 시공하는 건설업체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확인했다면 인명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사고가 터져서 참 안타깝고 황망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고가 일어날지 예상하지 못하고 점검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와 다름없지 않으냐"고 했다. 이어 "상판이 무너졌으면 무엇 때문에 무너졌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게 그리 어려운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깊이 위로드리고 명복을 비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따져보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당초 오후 늦게 경북 안동에서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와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사고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상경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6.5.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장 위원장은 이보다 1시간쯤 앞서 사고 현장을 살폈다.

장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그리고 갑작스레 비보를 접하고 막막해하시고 마음 아파하실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현장을 신속하게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앞으로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머지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주의를 기울여 작업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또 사고로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된 데 대해서는 "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하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저희들도 최대한 협조하고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서울 강서 남부골목시장 도보유세와 한 유튜브 매체 출연을 예정했으나,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관련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3분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