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李대통령에 무소속 출마 말씀이 도리"…이원택 "선 넘어"

김 "대통령과 사전 교감·지지 받았다는 뜻 아냐"
이 "선거 다급하니 대통령 이용…사과 촉구 예정"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들이 24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무소속 후보,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 2026.5.24 ⓒ 뉴스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관영 후보는 26일 "무소속 출마를 해야 할 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게 도리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를 두고 경쟁자인 이원택 민주당 후보는 "무리수를 둔 것이고 선을 넘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제 무소속 출마에 대해 양해가 있었다'라고 제가 주장한 것도 아니고, '사전 교감이나 지지를 받았다'는 뜻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국민의당 때문에 탈당했다가, 저를 대통령님이 인재 영입 1호로 영입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대통령님에 대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뜻을 같이한다"면서 "대통령님을 제가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이 문제에 관해서는 대통령님께 전혀 제가 부담드릴 생각도 없고, 청와대와 각을 세울 일도 없다"며 "다만 민주당에서 자꾸 이 문제를 키우는데 그건 그 문제는 저는 본질을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후보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중앙당에서 청와대에 확인한바, 사실무근이라고 논평이 나왔다"며 "아무래도 자기 선거가 다급해지니까 이재명 대통령까지 이용하려고 하는 그런 전법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진상 규명과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감이 없었다고 청와대 고위관게자가 말씀하셨다"며 "(김 후보가) 대통령께 큰 누를 끼친 것이다. 그런 발언은 자제가 아니고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선 후 김 후보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제명된 상황"이라며 "당헌당규상 복당이 안 된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북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된 무소속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접전을 벌이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