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에 토론 압박…"시장하려면 어느정도 전문가 돼야"

GTX 철근 누락 공세에 …"토론 회피는 진실·실력 숨기는 것"
도시철도 7개 노선 조기착공 공약…"서울 어디서나 10분 전철역"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의혹을 둘러싼 토론 제안에 대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비전문가들끼리 토론한다고 해결이 되겠냐며 거절한 것에 대해 "시장하려면 어느 정도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전에 대해 토론할 때 전문가 수준의 기술적인 얘기밖에 없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는 구청장 시절 안전을 위해 도대체 뭘 했는지 한번 말해보라"며 "그런 것을 토론하고 검증하려고 선거 기간이 있고 토론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토론장에 나오지도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주장만 한다"며 "모든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진실을 숨기고 있든지, 실력을 숨기고 있든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서울시 발주 공사 현장의 주요 공정이 폐쇄회로(CC)TV로 녹화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 행정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국토부 장관도, 역대 서울시장 누구도 전 공정을 녹화하라고 지시한 시장이나 국토부 장관은 없었다"며 "이것을 제가 직접 판단해서 지시한 것이고 시장 지시 사항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의 경우에도 80여 대의 CCTV가 돌아가고 있다"며 "대형 공사장 근로자들이 바디캠을 착용하고 본인이 하는 일을 스스로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GTX-A 철근 누락 사안이 알려진 것도 이 같은 현장 녹화 체계의 효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GTX-A 노선은 현대건설이 직접 자수해서 신고해서 시작된 일 아니냐"며 "과거에 건설회사가 한참 공사 중일 때 스스로 바로잡은 일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광주 학동 사고 이후 이런 지시를 내렸고 2023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단언컨대 이번에 이것이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도 CCTV 녹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과 정 후보 측이 처음에는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가 이후 '안전불감증" 공세로 옮겨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처음에는 제가 은폐했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민주당에서 했다"며 "그게 완전히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지자 그 다음부터는 오 시장이 안전불감증이라고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의 신고를 받고 서울시가 한 것은 거의 완벽했다"며 "매월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했고 거기에 51군데가 표시돼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왜 특별히 표시해서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국토부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며 "완전히 밥상을 차려줬는데 왜 떠먹여주지 않았느냐는 주장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도시철도 7개 노선 조기 착공·조기 완공을 통해 서울 어디서나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대상 노선은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 △면목선 △난곡선 △목동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등 7개다. 오 후보는 이들 노선에 83개 역을 조성해 서울 시내 170여 개 동을 지하철·경전철 역세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이신설연장선과 동북선은 각각 2032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면목선은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기본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오 후보는 면목선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신속하게 마친 뒤 2029년 착공해 2033년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타 통과 전인 난곡선, 목동선, 강북횡단선은 사업성 보완과 제도 개선을 병행해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된 서부선은 민간투자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 준비를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추진한다.

오 후보는 "강남북 불균형을 깨부수려면 서울 전역에 바둑판처럼 촘촘하게 도시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시민들 출퇴근 고통을 덜어주는 민생대책인 동시에 교통망 확충을 통해 부동산 수요를 분산시키는 부동산 해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