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부정" "유체이탈 화법"…野, 김용범 '3고는 성공 비용' 직격
"3고 악재 두고 '도약의 마찰음'이라는 궤변 늘어놓아"
"위기를 성공이라고 읽는 나라, 지금의 대한민국"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밝힌 데 대해 "현실 부정 50%에 희망 사항 50%", "심각한 현실왜곡"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이 보인다. 하지만,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책 책임자의 고민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곡학아세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폭발적인 수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출 품목들의 수출은 오히려 1.1% 감소했다"면서 "과거 우리 수출을 견인하던 주력 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가 주춤하는 순간 우리 경제가 어떤 현실을 마주할지, 만약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라도 하면, 그 충격은 어떻게 감당할지,생각하기조차 두렵다"며 "현란한 말로 국민을 기만할 시간에, 위기에 대처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정책 책임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실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고 악재'를 두고 '성공의 비용'이자 '도약의 마찰음'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과연 이 정부가 매일 밤잠을 설치며 생계를 걱정하는 우리 국민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대기업의 성과를 대한민국 경제 전체의 온기로 포장해서는 안된다"면서 "반도체와 AI 기업의 실적 호조로 명목성장률이 10%에 육박하니, 경제 전반에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인식은 심각한 현실 왜곡"이라고 했다.
그는 "대출 이자에 허리가 휘는 소상공인과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짓는 서민들의 고통이 ‘성공의 비용’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결국 국민의 삶을 파고드는 실질적인 위기와 정부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전형적인 말장난이자 유체이탈 화법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근거 없는 낙관론과 오만한 시장 개입 의지를 즉각 철회하고, 민생의 차가운 현실을 직시해 경제 정책의 기조를 전면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날 원달러 환율 1515원을 언급하며 "고환율·고물가·고금리를 도약의 마찰음이라 부르며 위기를 성공으로 읽는 나라.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세계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지금, 유독 원화만 약세"라면서 "이것이 국제 금융시장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이다. 지금 이 정부가 신경 쓰는 건 민생이냐, 선거냐"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연일 SNS 공세로 지방선거 구도를 흔들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며 "환율은 방어하지 않고, 민생은 챙기지 않고, 선거판은 살피는 정부. 국민이 다 보고 있다. 선거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 대통령은 치솟는 환율을 방어하고, 민생에 올인해 달라"고 했다.
김웅 전 의원도 자신의 SNS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 성공의 비용이라는 김 실장의 주장대로면 베네수엘라가 가장 성공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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