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북을 서울 새 성장축으로"…창동 K엔터타운·고도규제 완화
강북전성시대기금 4.8조 조성…창동·상암·동대문 문화거점 구축
남산·북한산 고도지구 규제 완화…환승역 용적률 1300% 허용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창동·상암·동대문·여의도를 문화·콘텐츠 거점으로 조성하고, 남산·북한산 일대 고도지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강남북 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북 균형발전' 공약을 통해 강북 지역에 문화·콘텐츠 인프라를 집중 조성하는 ‘컬처노믹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체된 강북 지역을 서울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권역별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창동역 일대에는 2만 석 규모 공연장과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를 갖춘 ‘창동 K-엔터타운’을 조성한다. 상암 지구는 대관람차 조성과 월드컵공원 명소화,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복합개발을 통해 직주락이 공존하는 도시로 재편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는 패션·뷰티 중심지에 엔터테크 산업을 결합한 ‘K-컬처창조타운’으로 조성한다. 여의도와 노들섬은 제2세종문화회관, 노들 글로벌 예술섬과 연계해 수변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 완화 대책도 내놨다. 오 후보는 남산과 북한산 일대 고도지구 높이 규제를 개선해 강북 스카이라인을 유연하게 개편하고,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약 3500세대 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승역 반경 500m 이내에는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허용하는 도심복합개발 특례를 도입한다. 간선도로변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도 병행한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11개 자치구에는 공공기여 비율을 기존 50%에서 30%로 완화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도입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강북과 서남권에 총 20만 호 착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20조 8000억 원을 투입한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와 남부순환 지하고속도로 구축에 각각 3조 4000억 원, 1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도시철도 분야에서는 강북횡단선, 동북선, 서부선, 목동선, 면목선, 난곡선, 우이신설연장선 등 7개 노선 조기 완공에 9조 200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동부간선도로와 국회대로 지하화 등 주요 간선도로 정비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재원은 동남권 등 기반시설이 충분한 지역에서 확보한 개발이익을 강북 지역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마련한다. 오 후보는 사전협상 공공기여금 현금분 2조 5000억 원과 공공부지 매각수입 2조 3000억 원을 합쳐 총 4조 8000억 원 규모의 ‘강북전성시대기금’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민간 개발 사전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적률 인센티브의 공공기여 현금 비중도 기존 25%에서 70%로 확대한다. 확보된 재원은 강북 지역 교통망 확충에 전액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오 후보 측은 서울의 권역별 지역내총생산 격차가 최대 4배에 달하고, 동북권과 서북권은 인구 규모에 비해 상업·고용 기반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전임 시장 10년간 도시재생 정책으로 강북의 주거환경 개선이 지체되고 발전 동력도 약화됐다는 주장이다.
오 후보는 "지역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심장 박동을 고르게 가동하는 것이 오늘날 필요한 성장 전략"이라며 "규제의 사슬을 끊고 강북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세워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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