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블룸버그 항의에 여야 공방…"李 사과부터"vs"정부 발목잡기"(종합)
장동혁 "억울한 건 투자자·국민…언론과 싸울 일 아냐"
이주희 "野, 외신 무비판적 추종…사대주의적 정쟁"
- 장성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박기현 기자 = 여야는 16일 청와대의 미국 블룸버그 통신 사과 요구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투자자에 대한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익을 침해하는 외신을 옹호하냐며 역공세를 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많이 억울한 모양이다. 블룸버그에 공식 사과까지 요구했다"며 "진짜 억울한 사람들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국민들이다. 이재명이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국민배당금제를 거론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AI 수익을 활용해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는 취지로 보도했고,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청와대는 블룸버그 측에 해당 보도가 시장 혼선과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과 세수' 활용 방안에 대한 김 실장의 발언을 기업의 '초과 이익' 재분배처럼 해석한 것은 중대한 오해라며 정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김 실장의 발언을 들어 "김용범은 '초과이윤'과 '국민배당금'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모델로 제시하기까지 했다"며 "아무리 오해라 우겨도, 여기저기에 본심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기도 전이다. 정확하게는 김용범의 글이 나오자마자"라며 "억울해하면서 언론과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내 언론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휘둘러온 이재명 정부의 '가짜뉴스' 칼춤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글로벌 외신으로까지 향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서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국익은 뒷전인 채, 오로지 정부 발목잡기를 위해 명백한 오보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는 국민의힘은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이 원내대변인은 "객관적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수정을 요청하는 것은 국가 행정의 신뢰를 지키고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지극히 상식적인 조치"라며 "외신 보도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며 자국 정부를 깎아내리는 것은 '사대주의적 정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grow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