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거실 꾸미듯 서울 인테리어"…吳 "'범죄자 바꿔치기' 의심"

정원오 측 "겉치레에 막대한 혈세…시민은 각자도생"
오세훈 측 "폭행사건 공범과 말 맞췄을 가능성 있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5일 각각 오 후보의 서울시정과 정 후보의 30년 전 폭행 사건을 두고 거친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도시를 본인 거실 꾸미듯이 인테리어를 했다'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오 후보를 겨냥한 윤희숙 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안전을 내팽개친 '도시 인테리어'"라고 오 후보를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명일동 싱크홀 사고와 2022년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침수 사망 사고, 성수역 3번 출구의 출퇴근 병목 현상을 지적하면서 "화려한 디자인과 겉치레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는 동안, 서울시민들은 재난의 위협 속에서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렸다"고 꼬집었다.

한강버스와 관련해선 "개통 직후 운행을 멈추기도 했고, 120건의 지적사항이 쏟아져 나온 '움직이는 재난' 앞에 오 후보는 반성 대신 현미경 들이대듯 하는 비판을 삼가 달라고 귀를 막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명일동에서, 신림동에서, 성수역에서, 그리고 한강 위에서 시민들이 간절히 외치는 것은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안전'"이라며 "서울을 거실처럼 꾸밀 '인테리어 업자'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책임지는 '파수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1995년 음주 폭행을 두고 '범죄자 바꿔치기'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면서 "마치 음주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수법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라고 공세를 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행 사건 당시 정원오 후보와 함께 술을 마시며 동석했던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의 진술에 석연치 않은 의문점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가 자신의 폭행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연루됐다고 한 김 전 실장의 주장과 관련해 △김 전 실장은 처벌받지 않았고 △판결문에 정 후보의 폭행 진상이 기록돼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김 전 실장의 메시지가 정 후보 캠프를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폭행 사건의 공범적 관계에 있는 양측이 서로 말을 맞추거나 사건의 실체를 가공한 뒤 김 전 실장이 자신의 메시지를 정 후보 측에 전달했을 거라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의 폭행 사건은 '외박 강요'와 '거짓말' 파문에 이어 '범죄자 바꿔치기' 의혹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 후보 측은 김 전 실장과 최근 사전에 접촉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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