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찰밥 도시락' 할머니 모시고 선거 사무소 개소식…조갑제도 참석

韓, 국힘 박민식 개소식 겨냥 "힘센 사람 모아 놓는 개소식 지양"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김일창 장성희 기자 =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는 10일 "제가 북갑에서 (국회의원이 된 후에) 청와대로 가게 되면 (제게 도시락을 싸주신) 어머님을 제일 먼저 모시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에 있는 한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며칠 전 선거운동 중 자신에게 찰밥 도시락을 건넨 김 모 할머니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김 할머니는 한 후보에게 찰밥 도시락과 반찬을 건넸다. 한 후보가 길바닥에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보다 며칠 전, 첫 만남에서 한 후보에게 토마토를 건넨 김 할머니는 이후 매일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한다.

한 후보가 "제가 며칠을 못 갔는데 안 오면 어쩌려고 하셨어요"라고 하자, 김 할머니는 "안 와도 무조건 싸 왔다. 못 준 도시락은 다른 분들이 안 받는다는 걸 억지로 나눠줬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한 후보에게 "청와대로 가라"고 당부했다. 한 후보는 "저는 반드시 갈 것"이라며 "북갑에서 청와대로 가게 되면 어머님을 제일 먼저 모시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한 후보는 "제가 그 밥 한 끼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어머니 같은 분을 위해서 북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같은 시각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부산 지역 의원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나경원·권영세·김기현·조배숙 등 중진들이 총출동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사무소 개소식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오늘 이 개소식이 다른 개소식과 다르다"라며 "힘센 사람 모아 놓고 말 한 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 솔직히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너 진짜 사람들이 혼자인 줄 안다, 그럼 누가 뽑아주나'라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제가 김 할머님을 뵙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친한계 한지아, 진종오 의원 등은 개소식 참석 뜻을 밝혔지만 한 후보의 만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개소식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 등 지역에서 한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치러졌다. 개소식은 한 시간여 앞두고서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행사에 참석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대표는 특별하고 역사적인 분"이라며 "한 대표는 다른 어떤 정치인과는 다른, 비상계엄을 막았다는 '역사'라는 날개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부산의 저력을 알아주는 사람"이라며 "그렇다면 부산도 한 후보를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