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특별 선거전략 없다, 정책으로 설득"…2호 공약 '마음건강'
"4년 시정 소상히 보고…성과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 높일 것"
장특공 폐지 "집 한채가 노후대책…정원오, 李와 의견 같이해"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과 관련해 "특별한 선거 전략보다 정책으로 시민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마음편의점에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2호 공약인 '마음건강'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가 되면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평소 펼쳤던 정책을 소상하게 시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거쳐 어떤 정책을 더 강화해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화하면, 그것이 지지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특별한 선거 전략보다 현직 시장으로 최근 4~5년 동안 했던 성과를 바탕으로 진솔하고 깊이 있게 시민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이 가장 좋은 성공 전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삶의 질 특별시' 비전의 두 번째 공약으로 시민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마음 체력 회복 서울'을 발표했다. 전날 1호 공약이 시민의 신체적 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호 공약은 고립과 외로움, 우울감 등 정서적 위험까지 도시 시스템이 관리하는 '마음안전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 모두가 몸도 건강해야 하지만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며 "대상을 전 서울시민으로 확대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누구든지 정신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에는 연간 10만 명, 4년간 40만 명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담은 1인당 최대 8회까지 지원한다.
전화 상담 서비스인 '외로움 안녕 120'도 고도화한다. 오 후보는 "외로움은 일종의 도시의 질병"이라며 "현대인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정신 건강을 챙겨 붙잡아드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현재 서울 시내 4곳에서 운영 중인 마음편의점도 25개 자치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중장년, 어르신 등 대상별 특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고립·은둔 청년과 중장년층, 어르신의 외로움과 치매 예방까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마음편의점 이용 사례를 언급하며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뿌리를 잘 내렸다"며 "25개 자치구에 설치한다면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정책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정 후보의 건강 관련, 몸 건강·마음 건강 공약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실제로 그런 공약이 있었느냐. 아직까지 본 기억이 없어 비교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선거 기간이 남아 있으니까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논란을 두고는 정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장특공 관련 입장을 그때그때 유리하게 해석한다'는 지적에 "저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반대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 특히 서울시민 대부분의 유일한 자산은 부동산 자산이고, 대부분은 집 한 채"라며 "이는 정부 정책과 세법 체계를 믿고 노후를 설계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 등 평생 연금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분들에게 집 한 채는 유일한 노후 대책이자 노후 생활자금의 바탕"이라며 "법적 안정성이 매우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논의한 바가 없다고 하는데, 정 후보는 대통령의 입장과 동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그렇다면 많은 서울시민이 걱정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민주당 후보로서 시민들의 그런 불안감을 불식시켜 줄 수 있겠는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서 어르신 치매 조기 대응, 50·60대 중장년 남성 고립 예방, 고립·은둔 청년 지원책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누구도 외롭게 두지 않는 것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기본"이라며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시민의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마음의 안전벨트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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