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빨간색 입은 오세훈 "서울 이기면 국힘 이긴다…한번 이겨보자"(종합)
"피와 땀으로 얼룩진 선거 치러야 역전 가능"
K-컬처 포럼·G밸리 직장인 오찬까지…'삶의질 특별시' 부각
- 구진욱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박기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이 이기면 대한민국이 이기고, 서울이 이기면 국민의힘이 이긴다"며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결집을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결의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어렵게 시작된 선거이고 뒤쫓아가는 선거"라며 "과거보다 백배 더 눈물과 피와 땀으로 얼룩진 선거를 치러야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상에 올라 빨간 조끼를 입은 뒤 "하얀 티셔츠로 통일해 입었는데 제가 방금 전에 빨간 조끼를 가져오라고 해서 입었다"며 "빨간색 옷을 입는 것이 망설여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는 빨간색이다. 빨간색 입고 한번 이겨보자"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저들이 제가 한 일이 없다고, 무능하다고 한다"며 "제가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네 번 서울시장직을 수행했다. 서울시 업적들을 하나하나 이룰 때마다 '전시행정', '겉멋치레 행정'이라고 음해하고 반대했던 무리들이 정신 번쩍 나게 이번에 압승으로 보여주자"고 했다.
그는 일본 도시개발 조사기관인 모리메모리얼재단 산하 도시전략연구소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 평가를 거론하며 "서울의 순위를 8위에서 6위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상황, 연구개발 투자, 주거 여건, 교통 접근성, 생태 환경 등 70여 가지 지표를 종합한 수치가 '삶의질 특별시 서울' 비전에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4년간 이 순위를 반드시 3위로 끌어올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삶의 질이 높은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문재인 정부를 동시에 겨냥했다. 오 후보는 "박원순·문재인 조가 대한민국 주택시장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며 "정원오 후보는 단 한 번도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정이 만든 부동산 시장에 대해 진심 어린 반성을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80곳, 2만 가구를 공급할 정비구역을 모조리 해제해 오늘날 공급 부족, 공급 빙하기 서울을 만든 것을 서울시민은 또렷이 알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신통기획을 통해 주택공급 불모지의 밭을 갈고 꽃을 피워 열매 맺도록 해왔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도 참석해 서울 지역 후보들을 향해 결집을 당부했다.
오 후보는 결의대회에 앞서 오전 9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한국포럼 'K-컬처, 세계를 사로잡다'에도 참석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 문화 수도로 발돋움하기 시작했지만,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서울이 런던 웨스트엔드나 뉴욕 브로드웨이처럼 세계 문화가 융합되는 생산기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 산업과 관련해서는 '투어노믹스'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3000만 관광객, 1인당 300만 원 소비, 7일 체류, 재방문 의향 70%라는 '3377' 목표를 세웠다"며 "수변 경제와 야간 경제가 활성화돼야 서울 경제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결의대회 이후에는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식당에서 직장인들과 직접 점심 식사를 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G밸리 청년 직장인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스타트업 종사자 등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범한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여러분의 하루가 곧 서울의 미래"라며 "경제의 역동성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직장인들로부터 나온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공정과 상생이 바로 서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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