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기업 정규직 노조 특권 안 돼…서울, 공정·상생 일터 만들 것"
노동절 앞두고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요구 비판
"취약노동자 보호 울타리 넓히고 노동시장 균형 세울 것"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을 공정과 상생이 살아 숨 쉬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금 이 순간에도 923만 비정규직, 플랫폼·프리랜서·영세 소상공인을 포함한 1500만 명의 불안정 노동자들이 불확실한 내일을 견디며 일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조의 '1인당 6억 원 성과급' 요구를 겨냥해 "이분들이 삼성전자 노조의 1인당 6억 원 성과급 요구를 바라보며 느끼는 박탈감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해당 요구 총액은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연구개발비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속에서 막대한 재투자를 이어가야 겨우 생존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 자원이 소수의 현금 잔치로 소진된다면 국가 전략자산인 반도체 경쟁력은 흔들리고, 그 피해는 청년과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의 성과가 경영진과 노동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국가가 구축한 인프라, 저임금에도 버텨온 수많은 중소 협력기업의 헌신, 주주이자 소비자인 국민의 신뢰와 선택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그 성과의 과실 역시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기준 위에서 책임 있게 쓰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며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5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등 제도 밖에 있는 취약 노동자들이 더는 소외되지 않도록 보호의 울타리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특정 집단만을 위한 과도한 보상이 아니라 노동시장 전체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공정한 보상 체계를 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 정규직 노조라는 이름이 특권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때 노동시장의 균형은 무너지고 공동체의 통합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균열이 생긴다"며 "노동절은 누군가의 특권을 확인하는 날이 아니라 모든 노동의 존엄을 다시 세우는 날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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