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득표율' 김문수 구원투수 등판…전통보수 결속 기대감
선거 한달 앞 영남권 중심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전면 배치
반민주당 성향 유권자 겨냥…"변화 원하는 유권자엔 한계"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각 지역에서 대선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잇단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후보들의 장동혁 대표 거리두기 기류가 커지는 와중에 김 전 장관이 사실상 구원투수 역할을 맡은 모양새라 더욱 주목된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울산·대구·경북·강원·세종 등 6곳에서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계엄·탄핵 정국 직후 치러진 21대 대선 당시 41.15%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전 장관을 전면에 내세워 반(反)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를 비롯해 전통 보수층까지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선 후보와 전당대회 경험을 통해 별도의 준비 기간 없이 곧바로 현장 유세에 나설 수 있는 김 전 장관의 경험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논란 속에 지역 현장 유세에서 한발 물러난 장동혁 지도부를 대신해 보수층에서 인지도가 높은 김 전 장관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9일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선거캠프 발대식에 참석했다.
강원은 지난 대선 당시 김 전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3.3%포인트 앞선 지역이다. 이 자리에는 이철규·유상범·박정하 의원 등 강원 지역 의원들만 참석했다.
김 전 장관의 역할론에 대해 부산을 지역구로 둔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김 전 대선 후보를 생각하는 분들의 범위가 아주 좁지 않고, (지지층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기 때문에 김 전 후보가 합류해 주는 부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장관 역할론에 대한 반론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로는 어려우니 김 전 장관이라도 끌어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가 탈바꿈하거나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을 줄 만한 요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을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 지역은 대부분 영남권으로, 부동층과 젊은 유권자가 많은 서울에서는 상반된 전략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동행 선대위를 꾸리는 한편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함께 치른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조은희 의원과 김재섭 의원 등 당내 개혁 성향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만 오 후보도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장 대표에 대한 비판 공세 대신 보수 적자를 강조하며 빨간색 점퍼를 입는 등 보수층 집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지난 28일 용산구 필승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요즘 싸우기만 하고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찍어' 그럴 때, 까치밥 하나는 남겨놔야 나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못할 때 대안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빨간색 선거 유세 복장을 착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의 색깔은 원래 빨간색으로, 제가 국민의힘의 적자"라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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