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선 역할찾기…현장 지원 대신 하루 두번 공약 발표

현안 관련 질의응답 생략…이번주도 지방 안 갈 듯
'李 때리기' SNS 정치 몰두…지선 역할 활로 모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카페폭포에서 열린 생활 밀착형 청년 공약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김정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행보를 재개했다. 후보 유세 현장을 찾는 대신 각종 민생 공약을 내놓는 방식으로다.

최근 불거졌던 '방미 논란'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등 보수 결집이 시작되자 최소한의 행보에 들어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9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공약 발표 외에는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통상업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국회에서 지역·민생 4대 공약을 발표했고, 오후에는 서대문구의 한 카페를 찾아 청년들과 함께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놨다. 두 일정 모두 기자단과의 현안 관련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장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자신에 대한 '2선 후퇴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후보들이 '장동혁 지우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현장 유세가 아닌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나서겠단 것이다. 장 대표는 이번 주에도 별도의 지역 방문 없이 수도권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산 지역 명예선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장 대표보다는 스펙트럼이 넓은 김 전 장관이 합류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장 대표의 2선 후퇴가 실제로 이어질진 미지수다. 당장 그가 직접 대표직 사퇴 요구에 선을 그은 데다, 지방선거 본선 대진이 속속 확정되자 당 지지율 회복 조짐도 감지되기 시작하면서다.

여론조사기관인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6~27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4.6%, 국민의힘은 36.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2%포인트(p) 내린 반면, 국민의힘은 4.8%p 오른 수준이다. 해당 기관의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민주당과의 격차가 두 자릿수(17.4%p)에서 한 자릿수(8.4%p)까지 크게 좁혀지긴 한 셈이다.

장 대표는 대신 'SNS 정치'에 몰두하며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방미 일정 이후인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10일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25개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전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게시글도 이재명 정부를 향한 비판부터 당 공천 상황에 대한 입장, 대표직 사퇴론 대응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지방선거를 함께 이끌어야 할 원내사령탑의 지원 사격도 장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SBS 뉴스에 출연해 "장 대표가 최근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의 시선에 미치지 못했던 아쉬운 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전쟁을 앞두고 장수부터 바꾸겠다고 하는 부분은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 잘잘못을 따지고 거취를 얘기하기보다 지금은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