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힘, 개헌 반대 당론 풀어달라…장동혁 만남 추진 중"

"국힘 일부 의원, 당론 때문에 부담된다고 얘기 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 추진을 위한 제정당 제3차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4.28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도 개헌이 무산되면 앞으로 하기 쉽지 않다"며 "개헌 반대 당론을 해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국민의힘 의원들을 접촉해 보면 '개헌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근데 이걸 당론으로 묶고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얘기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내란 세력 프레임을 끝장내려면 개헌 투표를 하자고 얘기한다"며 "반대 당론만 풀면 얼마든지 투표가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개헌안을 추진하면 보수 투표 기권층을 자극해 6·3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은 이미 내란 프레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어렵다"며 "이번에 비상계엄을 통해서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은 꿈도 못 꾸는 개헌을 함으로 해서 그 프레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건전한 보수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개헌을 추진하는 이유로는 "지금 헌법은 지난 39년 동안 개헌을 못해 낡은 헌법"이라며 "사회 변화에 맞춰 국민의 기본권도 올리는 개헌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 사안 갖고 개헌을 또 못하면 앞으로는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설득해 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우 의장은 개헌 당론 철회를 위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우 의장은 이달 장 대표가 이달 8박 10일의 미국 출장을 가기 전 그를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장 대표가 미국 가기 전에 그를 만났다"며 "개헌 문제는 국민 관심사에서 조금 떨어져 있고 추상적인 면도 있어 지방선거와 같이 하자고 하는 것에 장 대표가 동의를 했다"면서도 "결국 '왜 이렇게 졸속으로 하냐. 왜 지방선거와 같이 하냐'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5월 7일 본회의에서 개헌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우 의장은 "다음 달 7일까지 열흘 가까이 남아있다"며 "그래서 장 대표를 지금 만나자고 더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