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략공천 하자마자 인천 집중…유시민 만나 서울 지원

새벽부터 연수·계양 찾아 박찬대·송영길·김남준 힘싣기 나서
성동서 정원오 만나 지원사격…한때 '앙숙' 유시민과 만남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정지열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대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송 후보. 2026.4.24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인천=뉴스1) 금준혁 남해인 장성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인천에서 송영길 전 대표·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박찬대 의원을, 서울 성동에서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만났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주요 후보들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한때 대립했던 여권의 빅스피커 유시민 작가도 만나며 사활을 건 모양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부터 박 의원, 김 전 대변인과 인천 계양 귤현역 차량사업소에서 열차 내부 청소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청소 중 박 의원과 김 전 대변인을 향해 "내가 밀어줄게"라고 농담을 했고, 박 의원도 "우리 후보 두 사람을 밀어주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정 대표는 청소 후 기자들과 만나 "차량기지를 오는 건 예전부터 계획됐고, 공천발표를 어제 할 줄은 몰랐다"며 "우연의 일치겠지만 마치 계획한 대로 공천 다음 날 일정을 하게 됐다. 그만큼 뭔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23일)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을 재보선에 전략공천했고, 이날 바로 인천을 방문하며 힘 싣기에 나섰다. 송 전 대표는 복당 후 계양을 출마 의사를 내비쳤으나 당이 김 전 대변인을 계양을에 공천하며 연수갑으로 교통 정리를 했다.

정 대표는 이후 인천 연수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송 전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5선, 당 대표를 하며 물줄기를 터온 선구자이고 지도자"라며 "더 어려운 지역, 더 큰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가는 것이 통 큰 지도자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당의 결정에 따라준 송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림자처럼 보좌했던 김남준"이라며 "말수는 적지만 행동은 굉장히 빠르고 결단력도 있어서 오늘의 이 대통령이 있기까지 김남준의 공로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 의원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유해 보이지만 결단과 용기, 그리고 과감성에 있어서 누구 못지않은 투사이고 전사"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당의 명령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 전 대변인은 "'유능하고 또 쓸모 있는 일꾼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화답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 전 구청장의 기반인 성동을 찾았다.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화 기업 아지오에서 일일 체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유 작가도 이날 현장을 찾아 만남이 성사됐다.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사람은 서로 각을 세웠지만, 지난 1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마주친 것을 계기로 화해의 물꼬를 텄다.

유 작가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당의 지지자와 정치인들을 이른바 ABC론으로 구분하며 파장도 일었다. 당시 정 대표가 선거에 해를 끼치는 가벼운 언행을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여권 빅스피커인 유 작가와 갈등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