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대통령 대장동 보도 수상 취소 언급에 "노골적 언론 탄압"

"정당한 취재와 보도를 대선 조작으로 몰아세워"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한국신문상을 받은 '대장동 관련 보도' 수상 취소를 언급한 데 대해 "언론의 정당한 취재와 보도를 대선 조작으로 몰아세우며 입을 틀어막으려는 그 오만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노골적인 언론 탄압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엑스(X·구 트위터)에 2023년 한국신문협회가 동아일보의 대장동 관련 의혹 보도에 한국신문상을 수여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이제라도 수상을 취소 반납하고 사과 및 보도 정정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박 대변인은 "한국신문협회가 수여한 한국신문상은 권력 감시와 공익적 보도를 장려하기 위한 상"이라면서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직접 나서 특정 보도를 조작이라 단정하고 수상 취소까지 요구하는 것은, 언론 탄압이자 심사 권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단순히 언론을 향한 경고를 넘어, 국민 전체를 향한 침묵 강요이자 '국민의 알 권리를 겨냥한 노골적 침해"라며 "과거를 뒤집고 현실을 왜곡하는 수준을 넘어, 권력이 불편한 진실 자체를 제거하려는 시도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언론은 권력을 견제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 언론을 향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상을 반납하라', '보도를 정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권력에 의한 압력이며, 의견이 아니라 권위에 의한 명령"이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언론 자유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