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포스트 장동혁 준비 안하면 23대 총선도…문제는 인물 없어"

"지선 참패할 듯…당원이 대표 지켜준다? 張의 착각"
"한동훈, 부산 북갑 승산 있어…하정우 상대적 약체"

2024년 4월 13일 당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전 유성구 유성시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장동혁 대전 유성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2020.4.13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희박하기에 다음을 기약하려면 '장동혁 이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당 구심점이 될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현 구조상 한동훈 전 대표 복당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부산 북갑 재보궐에 나선 한 전 대표와 관련해 '승산도 있다'며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이기는 것에 전력을 다하라"고 권했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42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대구와 경북에서만 이겼던) 2018년보다 더 나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16개 광역단체장 중 경북 빼고 참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 경우 책임 소지에 대해선 "당 대표"라고 단언한 뒤 "그런데 장동혁 대표는 당 진로에 대해선 큰 관심 없고 대표 자리 유지에 노력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어제 장 대표가 '내 거취는 내가 판단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도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이자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장 대표가 극우 당원들을 믿고 다시 전당대회에 나와 리더십을 가져가려 할 수도 있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당원은 선거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사람들인데 완패한 사람을 또 지지한다? 그건 본인만의 착각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가 걱정하는 건 국민의힘이 선거에 패한 뒤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인물이 나올 수 있냐는 것"으로 "만약 불가능하면 2년 후 총선은 더 어렵다. 2년 후 선거를 대비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희망이 없다"고 했다.

포스트 장동혁 후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 중진 중에선 없다"며 "안철수 의원도 당에 뿌리가 없어 당을 수습할까? 굉장히 회의적이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구심점이 될 가능성에는 "부산에서 당선되면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다시 그를 영입할까?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금 부산 북갑 상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며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어떻게 하면 이길 것인가에 전력을 다하라"고 한 전 대표를 격려했다.

한 전 대표에게 승산도 있다고 본 까닭으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하정우 AI 수석의 경우 인지도가 높지 않기에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을 들면서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겠지만 이준석 모델처럼 3자 구도를 파고들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