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미균열 정동영 사퇴하라" 與 "장동혁 빈손 덮기 정치공세"(종합)
장동혁 대표 "한미? 한중? 친북 한중동맹!"…국방위원장 "사퇴가 책임"
한병도 "張대표 빈손 귀국 덮으려는 의도"…李대통령 "기밀 누설 아냐"
- 김일창 기자, 홍유진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홍유진 장시온 기자 = 여야는 21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이라며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적었다.
취임 후 이어진 정 장관의 대북 유화적 태도에 더해 '구성 핵시설' 발언까지 터져 나오면서 정부가 미국보다 중국·북한과 더 가깝다고 주장하며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게시글에 'FAFO'(Fuck Around and Find Out)가 적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담긴 사진도 올렸다. 'FAFO'는 '까불면 대가를 치른다'는 뜻의 영어권 속어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정 장관의 발언 이후 주한미군사령관은 안규백 국방장관을 항의 방문했고,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는 국정원에 문제를 제기했다.
성 의원은 "정 장관의 가벼운 입이 굳건했던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켰다"며 "정 장관의 즉각 사퇴만이 이 균열을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정 장관 옹호 입장에 대해 "미국이 왜 정 장관의 발언에 항의하고 이후 우리와의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반복되는 문제를 바로잡기보다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모습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언행을 당장 멈추라"고 날을 세웠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정 장관의 경질까지 요구하며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정 장관이 언급한 구성시는 2016년 미국 ISIS(미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보고서에 언급됐고 이후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작년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면서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닌데 어떻게 정보 유출이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를 한미동맹 균열로 몰아가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며 "장동혁 당대표의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다"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市) 등 3곳을 지목했다. 미국은 자국이 제공한 북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보고, 한국 정부에 항의와 함께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겠다는 방침까지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