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방미, 지선에 어떤 도움 됐나…후보들의 짐"

정원오 겨냥 "서울시민 손해 봐도 李에 반대 못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장동혁 당 대표의 8박 10일 방미 출장을 겨냥해 "누구를 만나서 어떤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솔직히 말씀드려서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장 대표) 본인 주장으로는 '지방선거를 위해 갔다'고 하는데 그럼 설명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굳이 계속해서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면서도 "(장 대표가) 여기 있어도 이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는 변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전날(20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원하는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도 "선거를 앞두고는 후보들은 당이 좀 통합적인 노선을 걷길 바란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장 대표가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서울 지역 현역 의원인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을 당연히 모셔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굉장히 매머드 선대위를 꾸렸다. 그렇게까지는 못해도 실용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들 위주로 지금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정 후보는) 좋은 경쟁자다. 시민들이 일을 열심히 했다고 인정하실 법하다"라면서도 "지금 나타나는 조짐을 보면 대통령이 뭘 말씀하시면 서울 시민들 입장에선 손해가 되는 일이라도 거기에 아마 반대 못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는 서울 시민들이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그럼 당연히 (정 후보의) 입장이 나와야 하고 입장을 내달라고 하는데 묵묵부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선거를 치러야 하니까 당장은 부인하는 게 맞을 거다. 근데 대통령이 저렇게 직설적으로 분명한 어조로 구체적인 말을 했다"며 "그 정도 되면 아무리 대통령이 한 말이라도 본인 의견을 내놓는 게 사실 후보로선 기본적인 도리"라고 덧붙였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