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8천만원으로 1천억 번 남욱 '檢압박 진술' 믿을 수 있나"

"대북송금 사건, 방용철 증언으로 더 다툴 게 없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단 주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나경원 의원이 경기도 관련 문서를 들고 있다. 2026.4.7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서는 더는 다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방용철 쌍방울 전 부회장은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필리핀에서 북한 리호남에게 어떤 방법으로 몇 시에 어떻게 돈을 전달했는지 아주 소상하게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종석 국정원장이 그 당시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고 한 것에 대해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오랜 교분이 있는 사람"이라며 "또 리호남이 본인 여권으로 필리핀으로 들어온 것은 없는데 위조 여권으로 갔을 부분에 대한 첩보까지는 충분히 입수 못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방 전 부회장은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직접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리호남에게 돈을 왜 줬냐'는 특위위원의 질문에 "(이 지사의) 방북 대가로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전날(16일) 열린 특위의 대장동·김용·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씨의 증언에 대해 "8000만 원을 넣고 1000억 원을 벌어간 사람의 진술을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남 씨는 대장동 재수사 당시 정일권 당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부터 "우리 목표는 하나다. 내려가서 잘 생각해 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검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남 씨의 해당 진술은 검찰의 항소기한 만료일에 나왔다"며 "이 진술이 나온 후 검찰은 끝내 항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남욱의 진술로 검찰이 이들이 7800억 원의 이익을 가져갔다고 의심하는 것을 결국 더는 다투지 못하게 됐다"며 "그래서 남욱의 추징금도 0원이다"라고 강조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