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선 관리 '무난' 평가 속 막판 잡음…재보선 공천은 뇌관

안호영 단식, 李 취임 전 사진 공문 논란 등 일부 변수
송영길·김용·김남준·조국 등 출마지 변수 속 교통정리 관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면담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6.4.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막판 들어 일부 지역과 이슈를 중심으로 잡음이 불거져 변수로 부상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는 게 전반적 평가다. 다만, 본격화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앞두고 중량급 인물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당내 긴장감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금주 광역단체장 공천을 일단락하고 기초단체장 경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3일 대전시장을 시작으로 전남광주통합시장(14일)·충남지사(15일)·세종시장(16일)·제주지사(18일) 결선투표 결과가 차례로 발표되면 광역단체장 공천은 마무리된다.

민주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나 대규모 파열음 없이 후보 선출을 관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천 기준을 둘러싼 큰 틀의 이견이 표면화되지 않았고, 주요 지역에서도 비교적 안정적 경선이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막바지 조승래 공문, 안호영 단식 잡음도

그러나 광역단체장 공천 마무리 국면에서 잡음도 터졌다.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의원이 전날(11일)부터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고,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 사용 금지 논란도 일부 반발을 낳았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객관적 사실보다 당사자의 주장에 기대 판단이 내려졌고, 추가 사실이 드러나면 조치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단식 이틀차인 이날 뉴스1과 만나서는 가게 주인이나 식사 자리 참석자들의 발언,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음에도 당이 재감찰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이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감찰 결과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당내 일각에 존재한다. 안 의원은 "당을 분열하려는 의도로 (단식을)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당이 조금 더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의 사진 공문 논란도 파장을 남겼다. 지난 4일 이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영상을 선거 홍보에 활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가 당내 반발을 샀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SNS에 "반복적으로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것이 답답하다"며 지도부를 겨냥했고, 정 대표는 결국 10일 "공문서의 내용이 적절하지 않고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사과하고 "청와대와는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일련의 잡음이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공천 전반의 분위기를 뒤집을 만한 사안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기준에 동의하지 못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건 오히려 당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상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주류·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2026.4.12 ⓒ 뉴스1 김성진 기자
'미니 총선' 재보선 공천 주목…송영길·김남준·김용에 조국까지

더 큰 변수는 이제부터 본격화할 재보선 공천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 지역 전략공천 방침을 공식화한 상태다. 현재 최소 10곳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니 총선급 재보선 규모에 전국적 인물들이 뛰어들고 있는 만큼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오히려 더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안산갑·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 확정된 가운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부산 북구갑)·박찬대(인천 연수갑)·추미애(경기 하남갑)·김상욱(울산 남구갑)·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의원 등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해당 지역구 선거도 6월 3일에 치러진다.

남은 결선 결과에 따라 장철민(대전 동구)·민형배(광주 광산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위성곤(제주 서귀포), 문대림(제주 제주갑) 의원 등의 지역구가 추가로 빌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전략 공천이 기조인 만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주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준비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재보선 경쟁은 한껏 달아오른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계양을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고, 안산갑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남국 당 대변인, 전해철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며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르면 13일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조 대표의 출마지로는 부산 북구갑, 경기권 등이 거론되는데 민주당이 해당 지역구 공천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혁신당이 민주당의 우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집권 여당이 공천을 양보할 경우 당내에서 명분 없는 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게 당의 고민이다.

조국 변수뿐 아니라 송영길·김용 등 당내 인물 간 교통 정리 결과에 따라서도 반발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재보선 공천은 민주당 지도부 리더십의 선거 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