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일교 금품수수 전재수 불송치…李정권 꽃길 깔아줘"(종합)

곽규택 "윤영호 진술에도 공소권 없음…특검 수용해야"
장동혁 "부산시장 후보 확정되자마자 범죄 다 덮어줘"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6.4.2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정교 유착 비리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특검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정교유착비리 합동수사본부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하여 공소권 없음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의힘은 이 결정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교 2인자로 불리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 전 장관이 천정궁에서 한학자 총재를 접견하며 현금 4000만 원 상당과 불가리·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고 진술하였다"며 "이는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수사기관이 직접 확보한 구체적 진술"이라고 꼬집었다.

곽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수본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며 "더욱 심각한 것은 보좌진의 증거 인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합수본은 이번에 전 의원 본인의 금품수수 혐의는 불송치로 종결하면서도 하드디스크를 밭두렁에 버리는 등 보좌진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를 결정하였다"며 "전 전 장관의 지시도 없이, 보좌진이 스스로 무슨 이유로 증거를 인멸하였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합수본 수사의 결론과 방향을 정해놓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 '통일교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역시 합수본의 결정을 두고 전 전 장관에게 정권이 꽃길을 깔아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통일교가 자서전을 구입해 준 사실도 인정되나, 전재수는 몰랐을 것이라며 혐의가 없다고 한다"며 "보좌관과 비서관의 증거 인멸은 인정하면서도, 전재수의 범죄 사실은 친절하게 다 덮어줬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며 "범죄의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처벌은 없다는 이 기이한 결론은, 국민을 상대로 한 법치의 조롱이나 다름없다"며 "민주당이 부산시장 후보를 확정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온 이 발표가, 이재명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고 있는 수사기관이 바치는 '경선 승리 축하 선물'이냐"고 직격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전 전 장관, 임종성·김규환 전 국회의원, 한학자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이가정연합) 총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되거나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팀은 지난 3일 불송치 결정을 했고, 10일 기록을 검찰에 반환했다. 전 전 장관은 전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