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술파티' 현장검증 나선 조작기소특위…與 "의혹 모두 진실"
편의점 소주 반입 시연…"1만5000쪽 녹취록 수사목록서 누락" 주장도
"책임 물을 단계…특검 통해 책임지도록 조치"
- 김세정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수원=뉴스1) 김세정 금준혁 기자 =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은 9일 수원지방검찰청 현장조사에서 이른바 '연어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주장했던 것은 모두 진실"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에서 소주를 생수병에 옮겨 담아 청사로 반입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수원지검 15층 창고에 보관된 구치소 접견 녹취록 1만5000쪽이 수사기록 목록에 기재되지 않은 채 은폐됐다고도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지검에서 진행된 특위 현장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2023년 5월 17일 연어회덮밥과 소주가 반입된 경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지검 후문 쪽 2층에서 나가면 바로 연어회덮밥을 받을 수 있다"며 "당시 교도관이 (검찰)수사관과 함께 회덮밥을 받았다는 장소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쌍방울 직원의 법인카드가 1084로 끝나는데 기록으로 추적해보면 수원지검 후문 앞 편의점에서 어떻게 (술을) 샀는지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비서 박상웅은 (2023년 5월 17일) 오후 6시 32분 (수원지검 청사) 퇴실 태그기록이 있고, 다시 오후 6시 41분 입실 태그 기록이 있다는 걸 수원지검장이 확인해줬고, 맥락상 확실한 입증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현장조사 과정에서 인근 편의점을 찾아 술 반입 경위를 직접 시연했다. 박 의원은 소주를 생수병에 옮겨 담는 과정을 재연했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편의점에서 수원지검 2층 후문까지 이동 시간을 재자 1분 30초가 걸렸다.
같은당 이건태 의원은 "그날 김 전 회장의 녹취를 보면 '오늘 같은 날 소주 한 잔 해야지'라고 말했는데, 그 말대로 편의점에서 소주 4병, 생수 3병, 담배 1갑을 산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승원 의원은 "확신하건대 오후 6시 40분부터 9시까지 연어를 곁들인 소주 술파티를 어느 때든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전용기 의원도 "외부 음식과 소주가 반입됐을 수 있다는 부분의 동선이 의혹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이날 수원지검 박상용 검사가 사용하던 1313호와 영상녹화실, 1315호 창고, 15층 형사6부장실 인근 창고 등도 순차적으로 점검했다.
이 의원은 "1313호 그리고 그 옆의 영상녹화실, 창고에서 진술세미나가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며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8명, 밖에 있는 쌍방울 임직원까지 하루종일 있으며 진술을 맞췄고 김 전 회장의 진술 방향을 정해주며 거기에 맞춰 진술세미나가 이뤄진 현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15층 형사 6부장실 옆에 또다른 창고에 갔더니 기록이 보관돼 있는데 그 중 1만5000페이지 분량의 김성태·이화영 등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이 보관돼 있었다"며 "그 녹취록은 수사기록의 일종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사기록 목록에 들어가야 하는데 당시 수사팀은 일부러 기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판사와 변호인이 그런 기록이 있는지 전혀 모르게끔 한 것으로 불법"이라며 "녹취록을 변호인들이 볼 수 있었다면 진술세미나, 연어회덮밥 반입, 진술 조작 모든 게 확인되고 노출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책임이 국정조사를 통해 드러난 만큼 책임을 물을 단계가 됐고, 특검을 통해 책임자들이 책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영상녹화실은 (통상) 조사자와 피조사자 둘이 앉을 수 있는 구조인데 박 검사의 녹화실은 책상 4개가 붙어 있는 상당히 큰 규모여서 공범들 5~6명이 수용될 수 있다"라며 "박상웅 등의 검찰청 출입증 태그 기록, 쌍방울 법인카드 결제 기록 등 객관적 사실을 기초로 확실하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특위 현장조사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특위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의 불법 기구라고 반발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저희는 이 특위를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 특위라고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특위는 불법으로 규정하며 오늘 수원지검 현장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얼마나 허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연어술파티 주장은) 소설을 써도 너무나도 소설"이라며 "5월에 연어도시락을 먹기 전 이미 검찰청 조사나 수원지법 원심 재판의 법정에서 이미 대북송금을 자백했다는 것이 나온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국민들은 (박 검사에 대한) 메신저 공격에 이어 연어술파티까지 가상한 노력의 본질을 알 것"이라며 "이유는 하나다. 이 대통령의 죄를 지우고, 공소취소를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liminalli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