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오세훈보다 약해" 전 "무늬만 실속"…정원오 부동산정책 비판

與서울시장 본경선 2차토론…정 "전체 14만 세대" 반박

전현희(왼쪽부터), 정원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3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서미선 장시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3일 2차 TV토론회에서 6·3 지방선거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합했다.

박주민 의원·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전현희 의원(기호순)은 이날 KBS 주관으로 열린 2차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 등을 둘러싸고 맞붙었다.

박·전 의원은 여론 조사상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정 후보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은 공공임대를 확충해 임기 내 2만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2026년 공공임대주택 2만4300여호를 공급하겠다는데, 4년에 걸쳐 오 시장의 1년 공급보다 적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 전 구청장의 부동산 철학, 정책적 방향이 민주당과 다르고, 오 시장과 비교해도 약한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정 전 구청장이 "전체는 14만 세대다. 착오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는다"고 하자 박 의원은 "질문한 건 아니다"라고 말을 끊었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은 시세 70%의 실속형 민간아파트를 공약했는데 실제 임기 내 공급이 가능한가"라며 "민간아파트는 10년 이상 걸리는 문제를 볼 때 사실상 현실성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이 "만약 집을 당장 사야 하는 상황이면 부대 시설 없는 정 전 구청장의 실속형 아파트를 사고 싶냐"라고 묻자, 박 의원은 "부대 시설 없고 값만 비싼 그런 아파트엔 안 살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공약이 별로 없다"라고도 꼬집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실속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그렇게 해서 건설비를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 전 구청장은 박 의원에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심 도시계획 비전, 전 의원에겐 청년 창업 및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질의하고 자신의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은 인재 전쟁 시기로 누가 유능한 인재와 글로벌 기업을 많이 유치할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서울 생활폐기물 문제 관련해선 박 의원은 "장기적으로 쓰레기양을 계속 줄이면서 서울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도 "시민 참여로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전 의원 역시 "서울 쓰레기는 서울이 책임지는 쓰레기 독립 원칙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모두발언에선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경쟁이 있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성과로 증명해 온 경험으로 서울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했고, 전 의원은 "모든 시민이 행복한 세상이 이 대통령의 억강부약 대동 세상이고 전현희가 꿈꾸는 기본 서울"이라고 했다.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리는 정 전 구청장은 "제게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을 향한 징검다리가 아니다. 오직 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