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 정청래, 지방선거 앞 사찰 행보…"절에 오니 마음 편해"
3월 현장최고위 뒤 4차례 방문…"절에서 만난 친구 '절친'"
과거 '관람료' 악연 뒤 인연…대표 취임 후 불교부터 만나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불교계를 찾고 있다. 정 대표는 한때 불교계와의 악연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불교계를 꾸준히 찾으며 우군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달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한 후 △사천 다솔사(3월 18일) △울산 통도사(3월 23일) △의성 고운사(3월 27일) △포항 보경사(3월 28일)를 연이어 방문했다.
정 대표는 2021년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사찰이 받는 관람료를 통행세, 관람료를 받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하며 불교계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정 대표가 사과를 위해 조계사를 찾았지만 스님들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후 전국 사찰을 찾는 등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관계를 개선했다. 교회 권사로 알려진 정 대표는 2022년 '지혜로운 산'을 뜻하는 지산(智山)이란 법명도 받았다. 그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대한기독교 나사렛성결교회에 다닌다.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종교계 지도자 예방에서도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을 먼저 찾았다.
특히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사찰 방문을 포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둔 지난달부터 한 주에 3차례씩 현장 최고위를 열고 있다.
고운사를 제외하면 모두 비공개 일정이다. 편한 분위기에서 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운사의 경우 지난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황을 살피고 지원을 공개적으로 약속하기 위해 일정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주로 스님들과 전국 사찰에 비판 플래카드가 걸렸던 일화를 회상하며 "그때부터 최근 2년간 교회를 안 다니고 절을 많이 다닌다. 마음이 편하고 좋다" 등 담소를 나눴다고 지도부 인사는 전했다.
보경사에서는 "주지 스님과 절친이다. 절에서 만난 친구의 줄임말"이라며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다솔사가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물며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이 발표한 독립선언서 공약 3장의 초안을 구상해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오는 5일엔 광주 동구 남동 5·18 기념성당을 찾아 부활 대축일 미사를 드린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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