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野 '박근혜 명예회복 요구'에 "동의 안해…국정농단 사과부터 해야"

"'국민에게 인정'이 명예회복"…홍준표 총리설에 "생각 안 해봤다"
대구시장 적합도 1위 김부겸에 "TK 선거는 겸손하게…잘하실 것"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사회적 대화 결과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30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유영하 의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 방안 요구'와 관련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먼저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선언해 국민에게 인정받는 과정이 명예 회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싶다고 하자,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에 박 전 대통령의 실질적인 명예 회복 방안을 촉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먼저 보여달라"고 했다.

유 의원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받았을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다.

한 원내대표는 김 전 총리가 '박정희컨벤션센터 조성' 등을 제시하면서 대구 민심을 공략하고 있는 데 대해 "미래의 희망과 갈등 조정을 위한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한 원내대표는 보수층에서 요구하는 박정희 공항 건립에 관해선 "현장에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주장도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희망 통합이 녹아나는 지역명이 좋지 않을까(생각한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최근 김 전 총리가 여권의 험지였던 대구에서 시장 적합도 조사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는 것과 관련해 "진중하게 보고 있지만 (이미) '당선됐다'는 생각을 안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선거는 겸손하고 우리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면서 진중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후 상당 부분 (지지율 등이) 요동치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부산 전재수 의원, 경남 김경수 전 지사 등 단단한 후보들이 있어 상당히 요동치고 있다는 게 저희들 분석"이라고 전했다.

한 원내대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 전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두 분이 호형호제 사이라고 한다"며 "개인적인 신뢰 관계, 믿음이 없다면 홍 전 시장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 지지 효과'에 관해선 "김 전 총리가 민주당 지지층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상당한 득표율을 보였고 대구에서 '김부겸은 다르다, 좀 잘할 것 같다, 사고의 폭이 넓다'는 평이 있다"며 "김부겸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어 "홍준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구시민으로부터 그런 신뢰를 받고 중도층과 보수층도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 같다"며 "김 전 총리는 겸손하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홍 전 시장의 총리설엔 "설 정도로만 본다"며 "'차기 총리 홍준표 가능성'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전날(2일) 민주당의 반대로 '대구·경북(TK)통합법이 처리되고 있지 않다'는 야권의 주장엔 "사실관계를 정확해야 한다"며 "광주·전남도 시군 단위에서 반대했으면 쉽지 않았을 건데 (그러지 않고) 만장일치로 통합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이 안 된 것은 대구시의회 의장이 반대를 했기 때문"이라며 "당 의원들이 의총에서 모여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했는데 경북 8개 시의회에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전날(2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TK통합법 처리'를 요청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3일) MBC 라디오에 나와 "이 대통령이 왜 나서지 않냐고 촉구했었는데 우리 당 경북 의원 일부의 반대가 있어서 하지 못한다고 그랬다"고 주장했디.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