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자전거 출근…5부제에 달라진 국회 풍경(종합)
정치권 대중교통·자전거 출근 확산…"함께 이겨내자"
장동혁 셔틀버스 이용…"과도한 규제" 지적·꼼수 논란
- 이승환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금준혁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 차원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하자, 우원식 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대중교통 출퇴근에 나서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2일 한남동 공관에서 자전거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자전거 애호가로 알려진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헬멧과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탄 모습을 공개했다.
우 의장은 "유가와 에너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차량 5부제와 같은 조치는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강득구 의원도 이날 대중교통 이용에 동참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차량 5부제 해당 번호라 택시와 전철을 이용했다"며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하철 이용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했다.
강 의원은 지하철를 타고 이동한 모습을 '셀카'(자신을 찍은 것)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5부제 참여를 전하는 언론 보도를 공유했으며, 이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했다. 전날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지난달 31일 지하철로 출근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탑승객이 많은 4호선과 9호선을 이용하려다 보니, 평소보다 조금 서둘렀다"며 "종종 퇴근길에 지하철을 애용하는데, 아침에도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야겠다"고 설명했다.
야당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 셔틀버스를 이용해 출근했으며,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국회의사당까지 약 2㎞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SNS에 '따릉이 출근', '○○번 버스' 등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의 공적 활동 차량까지 5부제로 제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렌터카나 다른 차량을 이용하는 등 '5부제 회피'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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