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첫 토론…'어르신 무임승차 제한' 묻자

전현희 "별도 교통카드" 박주민 "출근시간 다변화"
정원오 "출퇴근 구분 어려워…자발적 참여 캠페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이승환 장시온 기자 = 전현희·박주민·정원오(기호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본경선 진출 후 처음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한한 '출퇴근 시간대 고령층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를 놓고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한 방식을 놓고는 저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특집 '100분 토론'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고자 이 대통령이 문제 제기한 취지를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 경우 출퇴근 혼잡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전 후보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출퇴근 시간에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서 이용을 자제하는 것은 '국가 위기 극복 취지'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비율이 약 8.3%"라며 "출퇴근 시간에 실제로 일하러 가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별도로 교통카드를 지급해 기존의 무상교통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통령의 어르신 무임승차 제안과 관련해 "최근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오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되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보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전 위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 중 65세 이상의 어르신의 비중이 8% 남짓"이라며 "그 분들 중 생계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동해야 되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을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박 후보는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 9유로 티켓 등을 활용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하고 출근 시간도 유연 조정해 혼잡도를 떨어뜨리는 패키지 정책을 한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한시적으로 대중 교통을 무상화하거나 요금을 완화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되 출근 시간은 다변화·유연화해 혼잡도를 떨어뜨리면 어떨까"라고 했다.

정 후보는 "어르신들께서 무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에 당연히 찬성한다"며 "사회적 공감대에 기반하여 계속 유지해야 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정 후보는 "이 대통령께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비상 상황인 만큼 핑크 타임에 대한 한시적 제한을 언급했다"며 "그러나 출근하는 어르신과 출근하지 않는 어르신을 구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어르신들의 출퇴근 시간 이동을 강제로 제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따라서 어르신들의 지하철 무임 승차에 출퇴근 시간을 정부나 서울시의 조치로 제한하는 것보다 어르신들에게 출퇴근 시간 승차를 조정해 달라고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따라서 강제로 조치하는 것보다는 어르신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