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과 둘이 칸쿤 출장?…동행 인사들 "김재섭 명백한 왜곡"

김두관·이정옥·이동학 "공식 국제포럼, 단독출장 아냐"
"자극적 단어로 덮어씌우는 것은 구태 정치·인격 훼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제기한 '여성 공무원과 둘이 멕시코 칸쿤 출장 의혹'에 대해 당시 출장에 동행한 인사들이 잇따라 "사실과 다르다"고 공개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정 후보가 2023년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포럼 참석 과정에 여성 공무원과 단둘이 휴양지 출장에 나섰다는 취지의 의혹 제기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수 인원이 함께한 공식 일정이었다는 게 동행 인사들의 설명이다.

김두관 전 의원은 3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2023년 당시 정 후보와 저를 포함해 10여 명이 포럼에 함께 참석했다"며 "여성 공무원과 단둘이 다녀온 것처럼 묘사하는 건 명백한 왜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장단이) 같은 차량과 숙소를 이용했다"며 "여직원, 휴양지라는 자극적 단어로 공무 출장을 덮어씌우는 것은 구태 정치이자 인격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해당 포럼은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주최한 공식 국제행사로 개인 관광이 아니라 초청에 따른 공무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시 11명이 공동 참여했고 저 역시 전 일정에 동행했다"며 "칸쿤은 항공편 사정상 경유한 지역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여성 공무원에 대해 "전체 참가단 실무를 담당했던 인력"이라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격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출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 사례 발표를 위해 정원오 당시 성동구청장에게 참여 시정 사례 발표를 요청했고, 사전 준비를 위해 담당 공무원 동행을 내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무원은 여성·청년 정책을 담당했던 실무자로, 오히려 본인이 출장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다"며 "민주주의 공공외교를 위한 공식 활동이 왜곡되는 상황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동행 인사들은 이번 공세가 여성 공무원의 공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런 식이라면 여성 공무원은 해외 출장을 가지 말라는 것"이라며 "정상적 국제행사 참여를 남녀 문제로 비틀어 공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사실 확인 없이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