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우원식 만나 "지선 60여일 앞두고 개헌 논의는 부적절"

"李대통령 연임 위한 개헌 아니냔 의심 들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헌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3.31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이자는 것은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 국면에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은 그 상징성과 무게에 비춰볼 때 국민적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험상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블랙홀처럼 개헌에 빠져들게 된다"면서 "민생을 챙겨야 할 이 시점에 개헌 이슈로 갈아타자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국회 개헌특위가 아직 구성돼 있지 않고, 특위에서 어떤 논의를 진행한 적도 없다"며 "국회에서 각 당이 개헌 내용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적 동의나 국민들께 내용을 알리고 토론하는 과정 없이 밀어붙이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국민 동의) 50%는 넘길 수 있다"라면서도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은 헌법의 단 한 글자를 고치는 것이더라도 국민 75%, 80% 이상 대다수가 동의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될 수밖에 없다"며 "민생을 챙기는 데 온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에 개헌 이슈로 가는 것에 대해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우려가 있다는 말씀을 (우 의장에게) 드렸다"고 덧붙였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