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본경선 토론회…'양강' 정원오·오세훈 견제

민주 오후 9시, 국힘 오후 5시 10분 각각 개최

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2026.3.2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금준혁 구진욱 기자 = 여야는 31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 3인이 참여하는 TV 토론회를 각각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 토론회에서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국민의힘 토론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전현희·박주민, 정원오 견제 전략 이어갈 듯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을 치르고 있는 전현희·박주민 의원과 정 전 구청장(기호순)의 1차 합동토론회는 이날 오후 9시 MBC에서 진행된다.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분류되는 정 전 구청장을 전·박 의원이 견제하는 전략이 본경선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예비경선에 이어 본경선에서도 토론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여권 후보가 야권 후보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선 정책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정책적인 부분에서 (검증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도 정 전 구청장의 재임 시절 제기된 응봉동 기숙사 건립에 문제를 두고 "주민 민원과 공공성이 충돌할 때 정치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며 "후보가 약속한 임기 내 대학생 기숙사 7000호는 어느 부지에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 건가"라며 공세에 나섰다.

전 의원 역시 정책 역량을 부각하면서도 정 전 구청장을 견제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전날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며 이재명 정부에 발맞춰 다주택자 및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부동산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과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춰 '서울을 맡길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 전 구청장은 기존 전략대로 두 후보의 공세에 대한 대응은 최소화하고, 오세훈 시정을 비판하며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정 전 구청장 측은 "팩트가 틀린 것은 바로잡되 주로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등 공약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다만 오 시장의 시정에서 잘못된 것을 언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본경선은 4월 7~9일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참여 여론조사 각 50%로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같은 달 17~19일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국힘 윤희숙·박수민, '현역' 오세훈 시정평가 전망
왼쪽부터 박수민, 오세훈,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2026.3.26 ⓒ 뉴스1

윤희숙 전 의원과 오 시장, 박수민 의원(자리 추첨순) 등 3인이 참여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1차 비전토론회도 같은 날 오후 5시 10분 TV조선에서 열린다.

야권에서도 현역인 오 시장을 다른 두 후보가 견제하는 양상의 토론 전개가 예상된다.

윤 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아무래도 현직 시장에 대한 질의가 많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현직 시장의 시정평가와 함께 서울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를 중심으로 토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그때그때 상황을 두루 보고 토론에 참여하려고 한다"라며 "부동산 정책을 메인으로 잡고 교통과 일자리 등 생활 속의 문제를 다루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들의 견제에 적극 방어하는 한편, 서울시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 측은 "서울시가 가야 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 전반의 대응에 대한 서울시의 전략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중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진행한 뒤 16~17일 본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같은 달 18일 선출된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