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동문화원 성범죄자 재임용이 서울시 책임? 정원오답지 않아"

정원오 측 "성동구 산하기관 아냐…오세훈에 따져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국 주한외교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3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폭력 혐의자의 성동문화원 원장 재임용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정원오 후보답지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문화원은 자치구청장 입김으로 운영되고 재정 지원도 자치구에서 더 많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누가 봐도 문화원장 선임에는 자치구청장의 책임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대부분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사 문제를 엉뚱하게도 서울시에 미루는 모습은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희숙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해 성폭력 혐의자가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됐다며 정원오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해 성폭력험의자가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됐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성동문화원은 성동구의 산하기관이 아니다. 지방문화진흥법에 따라 비영리 독립법인에 불과하다"며 "문화원장은 조례가 아닌 문화원 정관에 따라 문화원 총회 및 이사회에서 자체적인 투표로 선출한다. 오세훈 시장에게 따져 물어야 할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감사의 정원 공사 재개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국토교통부에서 아주 실무적인 절차 일부를 누락했다고 지적해서 다툴까 하다가 인정하고 빨리(조치)하자고 했고 시간이 많이 안 걸리더라"며 "다시 공사가 재개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국)아홉 개 나라 대사분들 모시고 감사를 표하는 점심 식사를 오늘 함께 했는데 저희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대해 굉장히 고무되어 계시고 고맙게 생각하더라"며 "독일은 동서 분단 해소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에서 떼어낸 돌을 보내주셔서 내일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 감사의정원 9개 석재기증국 주한외교단을 초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그리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인도까지 7개 국가가 석재 기증을 완료했으며 스웨덴, 호주는 기증 의사를 밝히고 준비 중이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설이 제기되는 상황에 관해 "민주당만 아니라면 뺄셈의 정치나 나눗셈의 정치를 하기보다는 통합의 정치를 하는 것이 저희 세가 불리하기 때문에라도 더욱더 필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국면이 됐든 또 이후의 국면이 됐든 범정파적으로 원탁회의를 구성해 함께 미래를 도모하는 일에는 원론적으로는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당을 책임지는 자리로 갈 계획'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서울이라는 존재가 없는 오세훈은 의미가 없다"며 "5선 서울시장이냐, 대통령이냐를 택하자면 주저 없이 5선 서울시장을 택하겠다는 마음으로 작년 대선 출마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