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31일 장동혁 비공개 독대…개헌 설득 나선다(종합)
우원식 "국민의힘 결단 기대한다…설득·발의 병행할 것"
천하람 "與도 더 많은 역할을"…한병도·용혜인 등 국힘 비판
- 김세정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장시온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3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개헌 동참을 설득할 예정이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우 의장 주재 초당적 개헌 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오늘 회의에도 참석 못했다"며 "아침에 의장께서 송언석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눴고 아직 미온적이어서 내일 오전 비공개로 장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비서실장은 "의장께서 장 대표의 만남을 청했고, 장 대표가 응답했다"며 "이전부터 만나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내일 시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비서실장에 따르면 비공개 회의에서 제정당 원내대표들이 "국민의힘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요청하고 기다리겠다. 그 결단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그럼에도 국민의힘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고 설득 과정과 개헌 발의 과정을 병행해 동시에 진행한다"며 "5월 초 국회 의결이 있는데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해 함께 가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회의장실은 개헌안 발의는 오는 4월 7일, 국회 의결은 5월 4~10일 사이를 시한으로 보고 있다. 의결을 마쳐야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이날 2차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정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1차 회의에 이어 이날도 불참했다.
우 의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에 개헌이 이뤄진다면 39년 만에 개헌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이 될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앞으로 논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에 문을 열어둬야 향후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추가적인 개헌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개헌은 결코 멀리 있는 신기루가 아니다. 당장 6·3 지방선거라는 소중한 기회가 바로 우리 앞에 있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부터 하나씩 처리하는 단계적 개헌의 로드맵을 실행할 역량도 충분하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계속해서 비협조적인 자세로 역사적 흐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정치개혁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구 논의조차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는 국회가 헌법을 바꾸고자 한다면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얻을 것인지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개헌 논의의 실질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개혁의 선행을 강력 요구한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참여를 촉구하면서도 민주당을 겨냥,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삼권분립과 헌법 질서를 흔드는 조작기소 국정조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이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헌법 개정 논의에 같이하자는 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합의가 가능한 부분조차도 국민의힘이 함께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내란을 일으켰던 대통령이 속했던 그 정당, 내란 당시의 집권 여당이 내란을 막고자 하는 최소한의 방벽을 세우자고 하는 개헌에 반대하는 정치적 의도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 논의에 참여해 더 이상 늦지 않게 헌법개정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면서 "개헌과 정치개혁 논의가 동시에 이뤄져 국민이 전체적인 사회 변화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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