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신경전 지속…민주 "9일 통과" 국힘 "매표용 현금살포"
"국힘, 청년을 정치공세 소재로 소비" vs "추경 만능론 안돼"
- 서미선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손승환 기자 = 여야는 29일 이른바 '전쟁 추경'으로 불리는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제출을 앞두고 신경전을 지속했다.
중동 사태 위기 대응을 위한 추경 필요성엔 여야가 공감하고 있으나 추경안 내용과 처리 일정을 두고 대립 중이라 오는 30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내달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청년을 정쟁에 이용하며 추경을 발목 잡는 무책임한 행위를 중단하라"며 "민주당은 정부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신속한 심사를 통해 4월9일까지 통과시켜 민생경제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청년 위기 상황을 경고하면서도 정작 국가 경제 비상 상황에 청년을 포함한 민생을 지키기 위한 추경은 지연시키겠다며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국민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을 두고 청년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일자리·생계·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 대응마저 '포퓰리즘'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청년 현실마저 정치공세 소재로만 소비하겠단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추경을 통한 민생 충격 완화 대응뿐 아니라 고용·노동 문제를 포함한 청년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청년 문제, 전쟁으로 인한 민생 경제 충격을 해결하기 위해 온 사회가 힘을 모으는 지금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고 있냐"라고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매표용 현금 살포' 추경을 하려 한다면서 민주당의 '9일 처리' 방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여당은 25조 원 규모 '전쟁 추경'을 예고하며 또다시 무분별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려 한다"며 "시장은 이미 정부의 재정 중독 신호를 읽고 원화 자산을 기피하는데 돈을 더 풀겠다는 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동시에 요동치는 비상 상황에 오직 추경 만능론에만 매몰될 정부의 무책임한 국정운영이 국가적 위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경안 내용은 위기 극복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한다"며 "무엇보다 물가 불안을 부채질할 지역화폐 식 민생지원금에 예산을 쏟아붓는 행태는 이번 추경 본질이 위기관리가 아닌 지방선거를 겨냥한 '매표용 현금 살포'에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재정 살포에만 매몰된 아마추어식 국정운영은 미래세대에 빚더미만 불려줄 뿐"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공급망 안정과 실질적 물가 대책"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추경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선 "계획하고 있단 말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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