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 청문회, 부정선거 도마…"음모론 치부도 문제" "사실 왜곡"(종합)
윤광일 "문제제기, 단순 음모론 치부하는 것은 문제"
전현정 "부정선거론, 구체적 근거 없고 왜곡 많아"
- 손승환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박기현 기자 = 윤광일·전현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는 26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론'을 두고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윤 후보자는 이러한 주장을 모두 음모론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전 후보자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데다가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에 대한 해결 방안'을 묻는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문제 제기를 단순히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무결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제도에 의구심을 갖는 국민이 결코 소수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능한 한 진정성 있게 팩트체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 후보자는 "부정선거 주장은 대선이나 총선 때마다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대법원에서 한 번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며 "선거 관리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형태의 부정선거는 구체적인 근거도 없고, 사실을 왜곡하는 측면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전 후보자는 '2024년 총선 패배 원인이 부정선거에 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두 후보자는 선거철 정당 현수막 문제를 두고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윤 후보자는 이와 관련, "표현의 자유와 혐오 표현 (규제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지켜 나가는 방안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전 후보자는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허용될 수 있지만 이를 넘어선 지나친 허위 사실 또는 혐오는 옥외광고물법상으로도 제도 보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두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도 이어졌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지인에게 1억 2000만 원을 빌려주고 매월 120만 원을 받는 금전소비대차 계약서를 문제 삼았다.
양 의원은 윤 후보자를 향해 "채무자가 아닌 채권자의 요구에 의해 변제 기간이 연장된 것은 잘 이해가 안 된다. 이면에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이번에 신고하면서 인지를 했다"며 "친한 선배라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대답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전 후보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 "경기도지사 후보인 추 의원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면 (선관위의) 어떤 판단이 나오더라도 국민들이 그것을 정상적으로 보겠느냐"고 추궁했다.
전 후보자는 "공정하게 처리할 의사가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이 밖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거운동 활성화와 재외국민 참정권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여야는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간사 간 협의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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