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부겸, 대구시장 필승카드"…金 "30일 입장"(종합)

정 대표 "김 전 총리는 공공재…대구 위해 결단을"
김 "피하기 힘들겠구나"…추가공모 거쳐 공천 전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세정 장시온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6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오는 30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말 중 양해를 받아야 할 분도 있어서 조금 더 대화를 나누고 다음 주 월요일(30일)에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정 대표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저로서도 판단하기 어렵고 제가 정치인들의 성장을 막는 게 아닌가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의 손을 잡으며 "심적으로 고심이 많은 것 같은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잘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 측 오영식 전 의원은 "당에서 그간 절박하게 요청한 마음도 충분히 헤아렸기 때문에 주말을 거치며 심사숙고해서 30일 오전 10시 30분에 (국회로) 찾아뵙고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공항 이전이나 대구 AX 전환, 로봇수도 등에 대한 당의 비전과 김 전 총리의 고민이 일치한다는 것을 공유했다"며 "당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한 번 더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구를 로봇수도로 만들겠다고 했고, 대구 지역에선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지역거점 AX 도시개발 혁신사업을 대구에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당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를 통한 안을 만들어가자는 의사를 오늘 만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전 총리가 출마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힐 경우 당은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거쳐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무총장은 "내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있는데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추가 공모를 할 것"이라며 "결단하시면 추가 공모에 응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대구선거를 이길 필승카드는 우리 김 전 총리밖에 안 계신다"며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했던 국민통합을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꽃길을 마다하고 대구에 가서 국회의원·시장도 도전하셨는데 그런 정신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십분 발휘해주십사 당대표로서 절박한 심정으로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구에 또 한 번 나가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당대표로서도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생각도 있어 미안한 마음도 있다"면서도 "더 큰 가치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부탁했다.

정 대표는 "총리님은 공공재"라고도 했다. 국무총리·행정안전부 장관·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경험과 경륜을 거론하며 "나 자신이 공공재다, 국가를 위해 쓰임이 있다면 용기를 내야 하겠다는 결단을 내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김 전 총리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사실상 수락 기류를 내비쳤다. 그는 "당에서 직접 사람을 보내고 연락을 취한 지 벌써 한두 달이 넘었다"며 "다시 공직에 가게 되면 공직이 갖는 무게와 두려움이 있고, 가능하면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떤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전 총리는 "대구 현장에서 뛰고 있는 후배 동지들로부터 '우리들도 여기서 다 하고 있는데 함께 고생하자'는 간절한 요구가 왔다"며 "이건 피하기는 힘들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왕 이렇게 된 거 정 대표에게 대구발전의 비전을 말씀드리고, 당의 의지를 확인해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며 "대구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실어주겠다는 단단한 약속을 대표께서 지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liminalline@news1.kr